카프카는 "나는 침실에 홀로 있을 때만 잠을 잘 수 있다. 나는 사람들과의 공동생활을 견딜 수 없다"고 고백했다. "나는 망망대해 같은 고독에 빠졌다." 은밀히 침투하는 억압, 집요한 시선, 점자 증폭되는 감시의 존재를 생생하게 느낀 카프카의 근대성, 푸코는 그러한 감시를 위한 팬옵티콘 양식과 감시가 사회체제 안에서 확산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다. 그 결과 감추려는 욕망이 생겼다. 미셸 드 세르토가 말했듯이
"우리 나라에서는 불투명함이 필연적인 것이 되었다. 그런 불투명함은개인의 권리라는 미명 하에 거래와 행정의 모든 사회적 현실을 백일하에 공개하는 구조와 조화를 이루는 집단의 권리들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