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책 읽기가 너무 불편하네요...잘 펴지지 않아서 들고 읽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펼쳐놓을 수도 없게 되어있어요. 이 정도 사이즈로 할거면 시집 정도로 얇게하거나 얇은 종이를 쓰시지..아니면 책 크기를 키우시든지요ㅜㅜ그릇에 담긴 음식을 제대로 맛보기도 전에 그릇이 깨져버려서 불편합니다ㅠㅜㅜㅜ
세 번째로 하루키를 읽으면서도 여전히 사람들이 하루키에 열광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그래도 잘 읽히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꽤나 오래 전에 출간된, 우리나라도 아닌 남의 나라 청년의 이야기지만 큰 이질감 없이 몰입해서 읽었다. 주인공을 이삼십대로 두었더라면 요즘 시대에 더 잘 맞았을지도.
얼마 전에 알게 된 멋진 사람이 이 책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기에 읽었다. 어떤 부분이 그에게 영감을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왜 하루키 하루키하는지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마는, 하루키를 읽음으로써 또 다자키 쓰쿠루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그 멋진 사람을 1그램 정도 더 알게된 것 같은 기분.
책의 취지가 참 마음에 든다. 이렇게 정성스러운 부고라니. 몇 몇 인물들을 제외하면 다 처음 알게된 사람들인데, 이런 삶도 있었구나 저런 삶도 있었구나 참 치열하게 살다 가셨구나 하게 되었다. 천편일률적인 목표와 방향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늘 비슷비슷한 성공담만 듣고보다가 이런 책을 만나니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