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비도 1 - 운명도전
고룡 / 신원문화사 / 1994년 12월
평점 :
절판


김용의 작품들도 몹시 대단하지만 소이비도의 작가 고룡선생도 정말 대단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분의 작품 중 하나인 소이비도를 가장 좋아하는데... 드라마로도 여러편 만들어졌죠. 이 소이비도는 화려한 액션의 무협이기도 하지만... 슬픈 사랑이야기가 깊게 깔려있죠. 탐화랑이란 쟁쟁한 신분에 잘생긴 외모 의리 소이비도라 불릴정도로 훌륭한 무공을 지닌 이심환...(한국엔 다른 이름으로 번역되었더군요. 이심환=초류빈 임시음=설벽운 임선아=설소하 용소천=호유성 용소운=호천강...이런식으로... 왜 그랬는진 잘...) 그에겐 목숨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약혼녀 임시음이 있었습니다.

헌데 이심환은... 너무 답답한 사람입니다. 목숨을 구해준 의형인 용소천이 사촌누이이자 연인인 임시음을 사랑해 상사병에 걸리자 의리를 위해 임시음을 양보합니다. 그리고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재산과 지위를 모두 버리고 혼자 떠나버리고... 그로부터 10여년이 흘러 이심환은 중원으로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그는 임시음을 잊지 못해 임시음을 조각한 나무 인형을 땅에 파묻는 일을 되풀이 하고 있는데... 사랑했던 약혼녀를 양보한 일로 이심환은 물론 임시음까지 평생의 고통을 지고 살아야했습니다. 의리를 위해 양보한 댓가치곤 너무 혹독한 댓가를 받아야했던 이심환은 술로 자신을 자학하며 고통스러워하다가 끝내 병까지 얻게 됩니다.

헌데 중원으로 돌아왔을때... 그는 용소천과 임시음의 하나뿐인 아들인 열살난 꼬마 용소운의 무공을 모르고 폐지합니다. 용소천은 이해하는 척하지만 원한을 품고 이심환을 곤경에 빠뜨려 해치려하고 하고... 어린아이지만 악랄하기그지 없는 용소운은 자신을 병신으로 만든 이심환에게 원한을 갖고 역시 그를 위기에 몰아가는데... 하지만 용소운의 이런 행위는 어머니가 아직도 이심환을 잊지 못하자 어머니를 뺏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어린아이의 방어의식이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회개하지만... 무협 사상 최연소 소년악당이란 사실을 부인할 순 없겠죠 ^^

희대의 악녀 임선아는 순진한 소년이자 이심환의 의동생인 아비를 유혹해 그를 타락시키지만... 마지막 순간 아비가 그녀를 떠났을때 그제야 자신이 진심으로 아비를 사랑했다는 걸 알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임시음의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이심환은 순수한 소녀 손소홍에게 감동해 그녀와 함께 새로운 생을 시작합니다. 한번 발출되면 절대 빗나가지 않는 신비의 비도술을 쓰는 이심환과 꼬마 악당 용소운. 쾌검 아비. 베일에 가려진 신비의 악당 매화도.. 육체적인 쾌락만 탐닉하는 대환희여보살... 대채로운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아주 재밌는 무협이었습니다. 김용의 소설을 다 읽으신 분께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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