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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김영하 외 지음 / 현대문학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요사이 소설이 별로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독자층도 많이 얇아졌다고 하구요. 저도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뛰어난 상상력도 깊이 있는 주제의식도 보이지가 않아서입니다. 그래도 요즈음의 작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해서 이 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주제의식 면에서 별로 나아진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더 개인적인 주제로 침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와중에 최일남 님의 글과 박완서 님의 글은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우리말이 풍부하게 구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거 하나로도 두 분의 작품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합니다. 다른 세대의 나머지 작가들의 글들과 비교하여 보면 그 차이점이 확연하게 들어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분들이 벌써 60, 70세를 넘겼다는 사실입니다. 부디 노익장을 과시하여 왕성한 창장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부끄러운 사실 하나를 고백하자면 나머지 작가들의 글들은 모르는 단어가 거의 없었는데 두 분의 글들은 아는 단어가 별로 없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말을 잊지 않기 위해서 국어사전을 구비해야겠습니다. 우리말은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