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진정한 지식인으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을 단 한 명만 들어보라면 저는 주저없이 신영복 선생님을 꼽습니다. 그 분의 삶에 대한 안목과 행적을 살펴보면 이러한 수식어구가 단순한 미사여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대학시절에 선생님이 쓰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밑에서부터 용솟음치는 무언가 뜨거운 감정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든 감정. 동정심, 세상에 대한 분노, 그 분의 통찰력에 대한 탄복, 저에 대한 무기력감 이런 복합적인 감정에 한동안 정신이 멍하였습니다. 그 뒤 서점에서 이 책을 대충 읽어 보았다가 이번에 다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그간 중앙일보에 연재되던 것도 가끔씩 읽어 보았었지만 이번에는 몇 번을 정독하였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그 분이 젊을 때 쓰신 글들과 이 책의 글들은 기본적으로 깔리 사상은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조금더 사상이 성숙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세상을 보는 눈이 일관되어 있고, 다른 사람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계십니다.우리는 현실의 삶 속에서 일관된 가치관과 행동기준을 갖고 생활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이 책을 통하여 자신이 어떤 사상으로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입장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