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있어요! 봄볕어린이문학 5
케리 페이건 지음, 마일런 파블로빅 그림, 장혜진 옮김 / 봄볕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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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무시무시한 일이 생기면 삶이란 걸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 내 말은, 방금 네가 뱀한테 잡아먹힐 뻔한 걸 봤잖아.

-내말이 그 말이야

-그거에 비하면 뉴욕이나 밴프른 왔다 갔다 하며 사는 건 그렇게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몰라. 뉴욕에는 할 일이 백만 가지는 있을 거야 그렇지?

***

참 뜬금없었다~ 한 아이에 일어난 이야기속에 말이 통하는 두더지라니....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빈공간인 구덩이라는 곳에서 주인공의 어떤 변화를 위해선 필요한 존재였고, 최근 외계인과의 소통을 다룬 컨택트 본 이후라 동물과의 소통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할수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더 뜬금 없는 등장인물은 뱀이였다. 으잉? 왠 뱀. 왜 갑자기 뱀이 나와? ㅋㅋ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살벌한 분위기에 위급함을 만들기에 충분한 등장인물~

그 뜬근없는 뱀은 그런 존재였다.
무기력해지고 그래서 우울해짐으로해서 '나'라는 존재를 상실해 갈때,그 '나'라는 존재를 인식 시켜줄 수 있는 그런 것.

되돌아보니 그렇다~ 아무 일이 생기지 않고 평화로울때 나는 성장이 없었던것 같다. 틈틈히 골치아픈일이 생기고, 난감한 일이 생겼을 때 나의 몸과 마음이 단단해졌 것 같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비슷한 일이 생기면 좀 더 빨리 극복하고 그런 류의 일들을 겪고있는 타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것 같다.

그래서 앞이 깜깜하게 다가오는 일들도 그리 거부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특히나 평범하고 이성적인 대니도 그랬을것 같다.
창의적인 발상과 예술성을 강조하는 부모님이 어느날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고 떨어져 산다하니~ 더더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개 쿵치를 아무 말 없이 농장에 보낸 부모님의 행동에 서운함 당황스러움 혹은 분노의 마음도 있었을것 같다.

하지만 대니는 앞이 보이지 않고 그저 막막한 어떤 것도 할 수 없을것 같은 구덩이에서 무언가를 하며 변화도 생긴다.

우리가 밝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어두운곳에 들어가면 현기증을 느끼며 방향감각도 잃어버리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그 어둠을 받아들이면 그 어둠은 완전한 어둠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주변이 희미하게 보이게되고 곧 더듬더듬 움직일수 있게 되듯이....

우리 아이도 요즘 내 품에서 조금씩 벗어나려 한다.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본인에게 주어지게 된다. 내 품에 있으면 본인이 생각하기도 전에 해결 되던것이 스스로의 책임하에 풀어야할 일들이 생기다 보니 갈등을 느끼는것 같다.
그래서 구덩이 같은 자기 방 책상에 앉아 구덩안으로 떨어지는 빗물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대니가방속에 있던 물건들같은 자신에 주어진 사건을 재조합하여 실마리를 찾아내는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조금씩 커가는게 보인다.

그런 성장과정에서 필요한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했다.
결정을 내린 후의 통보가 아닌 일련의 사건들의 과정을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가며 서서히 받아들고 더 나은 방법들을 같이 모색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것이다. 때론 그런 과정들이 목적지에 빨리 닿기위한 지름길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아마 이것은 부모인 우리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울타리에서만 안주해 있지 않은 우리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생활하기 위한 필수품인것이다.

자기에게 닥친 일을 피하려고만 하지말고 더듬거리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면서 절충해나가며 보다 나은 방법을 찾는 그런 멋진 대니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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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짧은 기린 지피 맹앤앵 그림책 17
고정욱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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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사람의 각 개인은 틀린것이 아닌 다른것.
나와 달라서 틀리거나 쓸모없는것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고 소중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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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짧은 기린 지피 맹앤앵 그림책 17
고정욱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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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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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ga Nona (Paperback) - 느리게100권읽기 4계절과정 (봄) 느리게100권읽기 4계절 봄
토미 드 파올라 지음 / Aladdin / 197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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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한글판으로 이 책을 읽어본적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가물 가물 해질때쯤 불현듯 이 책이 생각이나면서 뒷 얘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그림책. 그때 기분은 말로 형용할수 없을 만큼 가슴이 벅찼고 , 두근거렸습니다.
지혜로운 할머니 그 어릴적에도 아주 멋져보였던가 봅니다. 그리고 그 설레였던 맘 그대로 제 가슴속에 다시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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