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이펙트
페터 회 지음, 김진아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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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그 말이 주는 정갈함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에게 수잔처럼 진실을 말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면 툭하면 사랑을 앞세워 다른 것들을 덮으려는, 그래서 자신의 잘못도 오히려 사랑하는 상대방을 위해 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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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솔지 소설
손솔지 지음 / 새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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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소설속에 담겨있는 글자의 힘은 색다른 시각으로 일상을 풀어나가는 계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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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나만의 질문을 찾는 책 읽기의 혁명
김대식 지음 / 민음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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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슨 일을 하든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으므로 인간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설사 다음번에는 좀 더 나아진다고 해도 다시 실패하는 것뿐이다.’

 

책 속에서 알게 된 이 말이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든든함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한 권의 책 속에 담겨있는 것들은 우리 삶을 지탱하게 해주고 있다.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것은 물론 가끔은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게 해주고, 때로는 자신을 다시 추스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고, 한 번쯤은 모르고 있던 것들을 배우는 앎에 대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이 책은 뇌과학을 전문으로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저자가 책읽기의 혁명이라는 주제로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질문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더 깊은 근원으로 들어가고, 더 깊은 차원으로 들어가고, 과거에서 미래를 구하고, 답이 아닌 진실을 찾고, 더 큰 질문을 던지는, 자칫 무거울 수도 있고 딱딱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책을 바탕으로 들려주고 있어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줄뿐만 아니라 책의 일부분의 소개에서 전부를 읽고 싶게 한다. 한 장, 두 장, 책장을 넘길수록 막연하기만 했던 질문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옥은 다름 아닌 타인으로 외롭지 않을 정도로 함께 가지만 인생은 결국 나 혼자 가야 한다는 것을 고민하게 해주는 장폴 사르트르의 닫힌 방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자신이 갖고 있는 미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마르그리트유르스나르의 히드리아누스 왕제의 회상록삶의 의미에 대한 답을 웃으면서 생각하고 울다가 다시 웃게 해주는 애덤스의 책,

 세상이 무의미하다는 진실은 포스트모던 다운 미소를 짓게 하고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영원한 의미를 추구하는 이데올리기는 언제나 폭력과 불행이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설인척 하는 철학책,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문명이 다시 야만으로 쇠퇴하고,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추상적인 이데올로기에 억눌리는 세상, 여전히 끝나지 않은 중세를 이해하기 해주는 독일 출판사의 중세사전인생과 우주가 순환의 논리를 따르듯 마지막 ‘the’를 시작으로 책을 다시 처음부터 읽을 수 있는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책의 교훈보다는 피부로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셰이어스 하니가 번역한 베어울프기다림 그 자체가 존재 이유이자 정당화가 되는 무의미한 기다림의 위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사뮈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까지.

 정말이지 저자의 입을 통해서 나오면 앎에 대한 것이 깊어지고 넓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접했던 책들은 한 쪽으로만 치우쳐 편협하다는 것을, 저자의 놀라울 만큼의 분야를 넘나드는 책의 종류, 깊고 넓은 사고력을 바탕으로 하는 해박한 지식은 독서의 혁명을 논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도 갖게 해주었다. 낯선 책 소개를 들으며 내가 모르고 있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사뮈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래 전에 읽었던 책으로 제목만으로도 반가웠다. 그리고 저자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사실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지금은 그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단발머리 깡충이던 때의 나이에 별다른 의미를 주지 못했다. 그저 읽었다는 만족감 외에는. 이제 다시 읽어야겠다.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그 때의 나와는 다른 나로, 의미 없는 삶에 의미와 행복과 깨달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모든 것들과 함께 지금 이 순간 내가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 보다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얄팍한 지식으로 아는 척 하고 때로는 내 기준의 잣대로 다른 사람을 저울질하며 가끔씩 은 남보다는 내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거침없었던 행동들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리고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조차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는 것이다.

 열심히 산다는 것과 잘 산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는 것을 절감하며 툭하면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을 맞이하면서 어느새 나는 세상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루하루 다가오는 날들을 버티어 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누가 건들기라도 하면 날카롭게 덤벼들 기세였다. 그러다 보니 몸이 지치고 마음도 따라 지쳐 살아가야하는 의미조차 갖지 못했었다.

 물질적인 것 보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세월이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그 누구도 늙어가는 것을 거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니 지금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서 웅크리고 있는 것보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부족함 속에서 넉넉함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 남아있는 내 삶은 작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며 오로지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그리고 내가 책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며 기다려야겠다. 나만의 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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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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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가 모여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이 된다는 말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무심하게 지나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됩니다. 책 속에 실려있는 여섯편의 이야기는 보통의 우리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았을 것들에 대한 내용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줄 것 같아요. 오랜만에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기를 기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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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 보이스 - 법정의 수화 통역사
마루야마 마사키 지음, 최은지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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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통역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보통과는 사뭇 다른 흥미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법정에서의 통역은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 같아요. 재미는 물론 긴장과 반전의 또 다른 즐거움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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