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자미잠이 머리끝에 오는 잠 - CD 1장
보림 편집부 엮음 / 보림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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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는 약간 전설의 고향 기분 들어 무서웠는데;;;; 가사 들으니 예전 엄마들의 아기에 대한 사랑이 넘 느껴져서 아기 재우다가 눈물 찔금. 듣다보면 품에서 잠든 아기 내려놓기 싫다는 게 함정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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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찬란했던 시절.

저 길은 내가 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하던 길이다.

누가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학교 홈페이지에 가니까 있더라.

급식소에 밥 먹으로 갈 때에는 저 길이 둘러가는 길이라 이용하지 않고.

빨리 먹으러 가야하니까.

밥먹고 난 뒤 저 길로 해서 바다가 보이는 운동장 스탠드 같은데 앉았다가

바다도 보고  운동장에서 골반을 힐끗 드러내며 운동하는 남자애들도 구경하고

교실로 들어가는게 코스였다.

저 길은 특히나 벚꽃이 피는 4월이 되면 무척이나 아름다웠는데

나는 벚꽃이 질 때 쯤 그러니까 꽃잎이 바람에 하늘하늘 떨어질 때

그 길을 걸어가는 걸 좋아했다.

사진 왼쪽에 하얀색 건물에 음악실이 있었는데 음악실에 앉아서

햇빛 잘 드는 날 창밖에서 보이던 분홍 꽃잎이며,

연초록 이파리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과거의 나는 언제나 어리숙하고 유치하고 예민하고 이기적이였던 못난 모습뿐이여서

나는 누군가가 어릴 적 내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유일하게 신나서 얘기하는 시절이 고등학교 다닐 때인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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