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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식물의 말
김현주 지음 / 청림Life / 2022년 11월
평점 :
나는 꽃을 좋아하지만 꽃을 사지는 않는다.
화분을 좋아하지만
웬만해선 집에 들이지 않는다.
얼마 못 가 빨리 죽기 때문이다.
한때 내가 화분을 사오면 남편은 늘 나를 놀렸다.
" 이번엔 또 얼마나 가겠어~ "
물을 잘 주고, 햇볕이 잘 드는곳에 놔둬도
어느샌가 시들시들해진 화분을 보면
난 정말 키우는 재주가 없나보다
... 란 마음에 이젠 아무리 내 마음에
쏙드는 화분일지라도 사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작은 화분 하나도
내 맘처럼 안되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이에 저자는
아이에 대한 걱정이 들때마다, 흔들릴 때마다
자신만의 속도로 자라나는
식물들을 보며 마음을 추스렸다고 한다.


" 365일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는
식물이 알려준 육아의 지혜 "
내가 아무리 정성과 사랑을 쏟는다 한들
아이마다 자라는 속도는 다르다.
다른 아이가 폴짝폴짝 뛸때
내 아이는 느릿느릿 걸을수 있고
다른 아이가 논리적으로 자기 생각을 말할때
내 아이는 응... 아니... 싫어... 됐어
짤막한 단어로 대화를 겨우 이어나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걱정하고 흔들렸지만
그럴때마다 생각을 바로 잡아준 건
다름 아닌
식물에서 배운 태도 덕분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아이마다 자라나는 속도가 다르다.
늦긴 하지만 내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로
잘 자라고 있는중 이란걸 절대 간과하지 말자.
나또한 저자처럼 스스로를 다독이며 아이를 바라본다.
바람이 불면 바람에 날아갈까
넘어져서 무릎이라도 까지면 어쩌나
나는 아이가 열 한살인 지금도
드러내진 않지만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
사실 아이는 나의 이런 걱정이
무색할만큼 잘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아이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찬란하게 빛나는
'키우는시간' 의 기록!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몇 장만 넘겨봐도 이런말이 나올것 같다.
어쩜 이렇게 내 맘이랑 똑같을까~
저자가 느꼈던 외로움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내 맘처럼,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
그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시행착오... 잘못...
나도 그와 닮은 고통을 인내하며
이만큼이나마 아이를 무럭무럭 키워왔다.
하지만 여전히 내 시련은 현재진행형.

언젠가 드넓은 세상으로 나갈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이 책을 읽으며 함께 나눠본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다 꺼내보일 수 없다면
<아이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를 읽어보며
내 맘과 비슷한
저자의 수다에 함께 공감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