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방 - 나를 기다리는 미술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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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그림들. 시대별 유형별로 나누지 않고, 그림에 얽힌 이야기와 작품의 의의 등으로 테마를 나누었다. 뮤지엄 스토리텔러인 작가의 장점이 충실히 반영된 책이다. 해설을 읽다보면 그림이 이야기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면서 더욱 생생하게 와닿는다.

알던 작품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어 재미있었고, 모르던 작품은 쉬운 설명 덕에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었다.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길지 않은 설명에도 이야깃거리가 많이 담겨있는 듯하다. 평론가들의 글은 그들만의 용어나 생소한 표현이 담기기 때문에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거부감이 없었다.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소피 칼의 「잘 지내길 바라(Take care of yourself)」. 헤어지는 연인의 상투적인 대사를 유머있게 다루어 의미를 만든 작품이라 재미있었다. 다양한 작품을 다루고 있는 이 책 덕에 접하게 되어서 좋다 :)

일반 상식 선의 미술지식을 가진 사람이, 언젠가 미술관에 가기 전에 읽는다면 더 좋은 관람이 될 것 같은 대중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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