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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본능 - 자본주의, 기독교, 음모론, 민족주의, 반페미니즘을 추앙하는 사피엔스의 본성에 대하여
최정균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7월
평점 :
1.『보수본능』 저자(최정균 교수)의 주장은 인간의 보수·진보 성향이 뇌 구조, 유전, 본능 등 생물학적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일반론적 관점’입니다.
2. 이런 진화심리학·진화정치심리학적 이론은 개인과 집단의 정치 성향이 특정한 시대나 문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오랜 진화 과정에서 획득된 심리 메커니즘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합니다.
3. 즉, 위협 회피·안정 추구(보수)와 변화 수용(진보)이라는 성향이 모든 인류에 내재되어 있으며, 이는 시대와 사회를 넘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인간 행동 양식이라는 입장입니다.
4.따라서 ‘보수본능’의 논지는 “이러이러한 특정 시대에 인간이 보수화된다/진보화된다” 식의 특수시대론이 아니고, 보수와 진보의 본질은 시대를 초월하는 진화적·보편적 패턴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춥니다.
5. 실제로 저자는 사회가 불안정해질수록 보수 성향이 강화되거나 양극단 현상(진보·보수 갈등)이 심해지는 현상이 여러 시대와 나라에서 반복되어 온 심리적·신경학적 본능의 발현이라고 봅니다.
6. 다만, 이 일반론이 오늘날 혹은 특정 역사적 국면을 설명할 때도 유효하지만, 실제로 사회 환경, 제도, 문화, 경제적 구조 등 구체적 시대적 맥락이 함께 작용한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7. 인간 본성의 ‘보편성’은 일종의 밑바탕(기질·경향성)일 뿐, 현실의 정치 변화·사회 갈등은 각 시대 환경·조건과의 상호작용 속에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는 점도 학계에서는 강조됩니다.
8. 요약하자면,
1)『보수본능』의 주장은 “시대 초월적 이론적 프레임”을 제시하며, 한 특정 시대나 사건에 한정된 설명이 아님.
2) 하지만, 시대와 환경에 따라 그 성향의 발현 양상, 강도, 사회적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 시대를 꼭 집어 말하면 어폐가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가집니다.
3) 인간 본성의 ‘일반론’과 시대별 구체 조건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현실 해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