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지 않은 것들 데버라 리비 자전적 에세이 3부작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박민정 후기 / 플레이타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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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기억력이 비상한 존재인 걸까? 작가의 말처럼 과거가 그를 찾아왔기에 지금인 양 생생한 걸까? 감옥에서 돌아올 아버지를 기다리며 느꼈던 애나멜 구두 속 발의 긴장감을 묘사한 부분이나 두루마리 끝에서 들리지 않는 안녕을 외치는 멀리사와의 작별 등 세세하게 묘사된 순간들이 과거에 붙들린 듯 느껴지기도 하고 슬펐다. 문장이 아름다워서 더 슬펐다. 이 이야기를 모두 중국인 가게 주인에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에게 말하고, 글로 쓴 만큼 과거가 더이상 나를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이 이야기의 결말은 슬픔이 아닐 것이다. 오늘 내가 그랬듯이 조용하게 혼자 보내는 휴일에 읽고 생각할 거리로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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萩尾望都 SFア-トワ-クス (大型本)
하기오 모토 / 河出書房新社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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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오 모토 작가님의 SF, 판타지 컬러 그림을 볼 수 있는 커다란 화집.. 아름다운 그림에 종이질도 넘 좋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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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오브젝트 레슨스 2
브라이언 딜 지음, 한유주 옮김 / 플레이타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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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나는 남극 여행을 꿈꿨다. 여행 상품을 알아보고, 최저 비용으로 예산을 짜보고, 몇년간 적금을 부으면 여행 비용이 나올지 계산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남극이 늘어난 여행자들로 인해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단 걸 알게 됐다. 적금을 보류하고 고민한 끝에 남극 여행을 포기했다.

나는 저자가 말하는 쓰레기 산책자는 아니고, 쓰레기 사냥꾼(?)의 마음만 있었다. 현실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수거하고, 메일함이나 단체채팅함에 대한 인박스제로에 빠져 있다. 디지털 쓰레기도 싫어해서 삭제된 페이지는 검색 캐시도 요청해서 깨끗이 지우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쓰레기가 없어야 한다는 강박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천천히 책을 읽다가 다음 문장에서 오래 멈춰섰다.

˝사물에서 욕망이 완전히 빠져 나가면 우리에게는 욕망의 부산물인 쓰레기가 남는다.˝

내 욕망이 빠져나가고 남은 자리가 어리석게 느껴지고, 그 잔해는 더더욱 끔찍하다. 그 기분을 사물로 전이시켰던 건 아닌지.. 좀더 곱씹어봐야겠다.

얇은 책이지만 문장의 밀도가 높아서 여러번 돌아가서 다시 읽곤 했다. 어떤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지 궁금하다. 더 많은 쓰레기 산책자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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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9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죠죠허 2017-12-1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감사합니다 메일 드릴게용!
 
대리화가 3
무나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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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속이 시커멓지만 흔한 싸패공 아니라서 좋습니다. 감정과 관계가 천천히 쌓이는 게 넘 좋네요!! 이안은 그 학대 속에도 정신이 단단해 보여요 이안 화이팅 작가님도 화이팅 출판사 분들도 화이팅 4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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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화가 2
무나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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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안 찌통...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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