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례 이야기 세트 - 전2권
지수현 지음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로맨스 소설로만 읽기 아까운 글이다. 

일제시대와 해방이후 개화기등의 시대적 배경이 지루하지 않고, 경박하지 않도록 녹아있는 글이다. 시대적 갈등과 여자 주인공의 밥을 통한 따뜻한 이야기다. 

  어렵고 가난한 살림으로 어린나이인 열다섯 여자아이가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 시집을 오면서도 외거풀의 큰 눈으로 "저희 집안과 전 거지가 아니예요! 갈 곳이 없어요 저는." 이라고 당차게 말하는 여자아이 쌀례..............아니 박.성.례 

일제치하 고뇌하는 경성 대학생, 야학을 가르치며 민족애를 심고, 검사가 되고, 6.25를 겪는 고뇌하는 청년 한선재.박성례의 멋쟁이 서방님. 

이시대를 배경으로  쓴 로맨스물은 거의 실망수준이였다. 어설픈 사랑이야기와 독립운동이 우스웠다. 그런데 쌀례 이야기는 아주 맛갈스럽게 시대적 아픔과 어린 여자아이가 여성으로 성장하면서 사랑을 키우고 지켜가는 과정을 잘  그렸다. 주변 인물들의 성격도 묻히지 않고  돋보인다. 

세트 값이 아깝지 않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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