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 불어판 완역 청소년 모던 클래식 4
가스통 르루 지음, 박찬규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가스통 르루: 1868-1927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원작자로 알려진 가스통 르루는 당대의 프랑스와 유럽에서 인기를 누린 추리소설 작가이다 . 분쟁지역의 저널리스트였던 그가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 후 1907 년 발표한 <노란 방의 비밀>이란 작품이 있다.

목차
1유령은 없다
2 새로운 마르그리트
3 유령의 계약서
4 5번 박스석
6 마법의 바이얼린
7 유령의 자리
8 저주받은 공연
9 수상한 마차
10 가면무도회
11 목소리의 정체
12지하세계로 통하는 문
13 지붕위의 그림자
14 크리스틴의 실종
15 옷 핀의 쓰임
16크리스틴 크리스틴
17사라진 지폐
18옷핀의 또다른 쓰임새
19 경찰서장, 자작, 페르시아인
20 회전하는 거울
21 지하로 통하는 길
22 마잔다란의 장밋빛 시절
23 고문실에서 24 복화술사
25 거울의 밤
26전갈을 돌릴까 메뚜기를 돌릴까
27 유령의 눈물

서평B+
사랑을 통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욕구이며 일종의 유희적 감정일 수 있다. 그 감정은 인간의 내면의 것이 아니라 온전히 외면적인 것에 의해서 치부되어 질 수 있는 나약한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 절대적인 사랑은 없으며, 추악한 미움만이 나약한 인간 앞에 덩그러니 남아있다.

처음에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작가는,이 소설이 현실에 있었던 크리스틴 다에라는 여가수의 실종과 관련이 있으며 . 오페라 극장의 밑을 파본 후 그것에서 시체 한 구가 나왔는데 그 시체가 바로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믿고 있는 듯 했다.
오싹하다.
극장장은 파리 코민때의 학살사건의 시체라 했지만 작가는 믿지 않고 이 소설을 쓰기에 이르른다.
이 소설은 영화화되며. 뮤지컬로도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극장의 여러 사람의 눈에 유령의 모습을 한 마른 사내가 보인다. 그들은 모두 유령을 믿고 있다 .극장작인 드엔과 폴리니가 사임한 후 그자리에 오게 된 극장장에게 유령의 계약서는 터무니 없는 것이었다. 5번 박스석을 비워둬야 하며 더군다나 돈을 일정액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무시하자 일이 벌어진다.
새로운 마르그리트의 탄생을 알리며 크리스틴 다에가 등장한다. 그녀는 천상의 목소리를 내며 열광적인 환호를 받는다. 그녀의 어린시절 친구인 라울은 그녀를 사랑하나, 공동묘지에서 만나 유령인 그에게서 레슨을 받고 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이어서 방안에서도 그가 나타나 그녀와 만나는 것을 엿보게 된다. 에릭...그 천상의 목소리의 주인공..
얼굴 없는 목소리가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지금껏 이 세상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노래였다. ...모든 이들을 굴복하게 만드는 완전한 조화의 목소리였다
결국 크리스틴은 둘이 떠나기로 하고 라울과 다음 날의 마지막 연주 후 정각에 만나기로 한다. 그러나 크리스틴은 유령이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검은 망토를 두르고 가면을 쓴 사내가 나를 들어 올렸어요..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팔 자리를 쥐고 있어 꼼짝할 수 없었어요. 내가 눈을 떴을 때 ..내 머리가 검은 망토를 두른 가면의 무릎 위에 놓여 있었어요. 부드러운 손길로 내 이마를 식혀 주고 있었어요.. 그는 나를 사랑해요.
셋이 같이 있었다. 에릭은 지하 5층의 물이 흐르는 검은 방 관 속에서 피로 악보에 음악을 그리며 살고 있었다. 에릭 유령은 그의 사랑 크리스티나를 위해 오페라를 쓰고 있었으나 그들의 도피를 막으려 마지막 무대 중에 그녀를 납치한다. 유령이 준 반지는 그녀를 지켜 줄 수 있는 징조였고, 그녀가 라울과 도망 계획을 짤 때 반지를 잃어버렸던 것이다. 라울은 혼신을 다해 찾아 다니고 결국 지하 방에서 그와 그녀를 만난다. 죽음으로 끝나는 에릭의 사랑.
사랑은 고독을 요한다. 적어도 에릭만큼에게선 그러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나를 잃는 일이고 그것이 사랑일 줄 알고 지키려 했던 에릭은 죽음과 죽음을 넘나들면서도 사랑을 믿으려 한다. 여자의 얄팍한 외모지상의 심리를 강렬하게 아파하면서 결국엔 그녀를 격멸하지만 그것도 사랑이었다.
독자로 하여금 사랑의 본질을 묻고 있다. 인간의 감정을 아우르는 음악의 천재, 그에게서 그 테크닉을 배우고 찬양했던 그리고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그녀도 사랑만큼은 그에게 줄 수 없는 인간의 이기심을 보인다. 추악한 얼굴은 우리 인간 본연의 모습인데도 그 내면의 것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버려질 수 밖에 없다는 인간의 나약한 사랑의 감정. 그 사랑이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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