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층의 어설픈 정세판단 역사의 교훈 4
유영준 지음 / Pi-TOUCH(파이터치연구원)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가끔은 현실을 빗대어 꼬집는 듯한 저자의 정세
판단력과 통찰력을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일본은 하멜일행의 기술을 받아들여 개국의 기초문물을 교묘히 받아들이고 발전시킴에 비해 우리나라는 오랑캐라 비웃으며 ..
문물과 사상을 받아들인 중국과 일본에 비해 사상적 기반과 외교문물의 자유스런 받아들임이 없었던 정세가들의
처세가 개탄스러우며 그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저자의 시각은 뚜렷했다
인조때의 소현세자의 죽음, 선조의 우유부단함, 광해와 인조의 변변치 못한 능력부족으로 번번히 세계화의 문물에 뒤쳐진다. 병자호란, 정묘호란을 겪으며 위정척사, 쇄국양이의 혼란으로 서양문물의 도입지연은 계속된다.
청나라 볼모시에 이미 유수의 학문에 접해 있는 소현세자를 유능인으로 보고 있는 저자. 그를 독살하고 발전의 기회를 스스로 잃은 인조의 집권층을 꾸짖고 있다
사상체계의 다변화는 주자학, 실학사상의 승계로 발전할 수 있었고, 유교와 천주교, 북학파와의 교류와 저서로 인해 개혁할 수 있었음에도 계속 그 기회를 상실한다.
조선은 사서삼경에만 몰입되어 있어 서양법률에 눈뜨지 못했다
관세없는 조약,특허징수의 불이행,전문적인 외교사절단의 부재,국제법에 대한 문외함을 들고 있고인종19년에 이르러서야 미국의 첫 관세 인정으로 일본에게도 징수가 가능해져 역사상 첫 관세징수가 이루어진다.그러나 이후 청의 압박으로 미공사의 추방과 선교 , 학교의 허용등을 조약했다 번복하고 추방하는 등 열악한 태도를 갖는다. 이후 김홍집의 열강처사와 일본의 수교단 파견등의 활동에도 선박, 조약, 기관차등의 교류로 식문화, 음악.건축,예절에 이르기까지 빠른 문물의 흡수와 발전을 이루는 일본인들에 비해 배타적인 사고를 계속한다.
사진기술과 지폐의 사용, 기름을 이용한 불의 사용등의 발전을 보여주는 일본을 그냥 스치듯 지나치는 파견사 일행들. ..그들의 열악한 처사는 지금의 집권층의 불성실한 과오책들과 견줄만하다는 작가의 입장에 동감한다.
'조선책략'과 '이어'같은 통상관계를 위한 서책이 있음에도 , 그로 인한 청과 일본과 미국등의 서양통상무역의 발전이 있을 수 있었음에도 번번히 유생들의 상소로 인해 무산되고 경멸시 된다. 이후 보빙사와 유길준의 서유견문으로 한층 나아가긴 한다. 선교사 알랜과 미국 견문사절단에 관한 이야기는 일본의 그들과 달라 놀랍다.
애국가와 국기는 알던바와 같다. 윤치호와 안창호의 작사 ,안익태의 작곡 그리고 중국사상이 곁든 국기이야기.
많은 의미와 각별한 국가만의 정서가 담겨야 할 국가와 국기여야함에도...그러나..
개혁파와 온건개혁파의 갑신정변과 갑오개혁은 치밀한 계획이 없는 정권당략의 욕심에서 비롯된 구데타로 ,진정한 개화를 늦추는 사건이었다고 .
이후 한일합방까지 수많은 정치관료들을 외국인으로 들였으나 아무 효과도 없었고 결국 그 반대인 일본의 치밀한 계획아래 차관정치로 내닫는다.
교육적인 면에서 1720년 이미 서역서가 수입개방 된 일본의 교육은 매우 빠르게 발전되어1877년에 첫 대학교 설립을 이루는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서당과 성균관이 있었고 매우 열악했다.이후 핼리팩스학교, 동문학, 육영학원, 소학교, 광혜원,이화학당, 배재학당.정신여학교등이 설립된다.그러나 1930년 문맹률은 거의 77.7%였다.
고종집권이 이익만 챙기고 모르스 미국공사에게 경인철도권을 넘기나 일본은 270여만엔으로 권리를 사들였고. 경의선 또한 마찬가지로 결국에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권리를 가져갔다. 광산도 권리름만 챙기고 미국에, 강원도 광산은 독일에,은산광구권은 영국에,이어 이태리, 프랑스까지.. 어업권마저 빼앗는 일본...
이익금은 비밀에 부치고
생산량 또한 비밀에 부친 후 마구 퍼갔을 우리의 금광산 보물들.
위정척사와 쇄국양이는 결국 개화의 걸림돌로 지대한 역사적 과오를 남기는 오만한 사상이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신문 또한 세계적 역사를 더듬고 우리나라 최초의 '한성순보','한성주보''독립신문''제국신문''황성신문''대한매일신보'''만세보'에 이어 '조선일보''동아일보'에 이르는 흥미진진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장에 13개의 참고문헌을 소개하며 이 책의 객관적 자료를 적어 둔 작가의 섬세함에 감사한다.
일련의 사건 주제를 갖는 전문적인 역사책 같았으나 ,결코 지루하지 않은 스마트한 전개가 인상적인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