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슬라보예 지젝.이택광 지음 / 비전C&F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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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개인적 자유에 대한 침해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힘을 어느 선까지 발휘할 수 있는가? 지젝은 ‘공산주의’라는 개념을 신중하게 이용했다. 방임의 차원이 아닌 공동의 분배와 이익을 위한 하나의 평등한 개념만을 수용코자 했다
K방역에 대한 지젝의 이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외의 것이었다. 국가에서 개인의 자유를 어느 정도까지 침해할 수 있느냐에 달린 문제인데, 지젝은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행한 완전한 셧다운이 아닌 자율성에 맞긴 긴밀한 단계별 정책과 추적을 한국만의 성공의 핵심으로 짚었다.

책은 코로나 백신이 만들어져 접종되는지금보다 조금 이전의 시간에 만들어진, 슬라보예 지젝과 이택광과의 대담을 담은 형식의 책이다. 백신 이전의 상황에 대한 그 석학들의 대담 속에는 현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갈등의 이슈들이 총망라되어 다뤄지고 있었다.

책의 범위가 생각보다 광범위했다.
부의 재분배나 공산주의, 마르크스주의가 언급되고, 자본주의나 전쟁, 각종 도네이션이나 그린 뉴딜의 국가적 책임에 대한 언급도 포함되었다. 그밖에 테러와 전쟁, 국가안보국의 폭로나 감시 등 읽을 거리가 풍부한 책이었다.
특별히 눈에 띈 것은 기후 변화에 대한 논의를 길게 벌인 것인데, 코로나 바이러스어택을 충분히 예견한 기이현상으로 보고 있는 점이었다.
탄소 저감에 대한 전 세계적인 협력은 우리의 시급한 당면과제이라는 것에 깊이 동감한다.
인류가 이룩한 사회발전의 모든 시스템을일순간에 마비시킨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가간의 경쟁을 무너뜨리고 나라마다의 분쟁과 전쟁도 보류시켰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쟁보다 더한 비극의 살상을 야기했다.

책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로나 이후의 현상에 새롭게 대비하는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이다.
국제간 뉴딜 즉 상호 공조와 협력을 필요로 하고 식량과 의료의 문제는 더욱 긴밀한 협조를 필요로 하는 테마라는 것에 공감한다. 국가적 이익을 위하여 도리어 국가 폐쇄를 지양하고 서로 협조해 공생해야 하는 것이 인류의 숙제로 대두되었다. 그것이 작가들의 뉴딜 즉 뉴노멀의 대안 방안에 가깝다.
코로나로 인한 수많은 물음과 의혹이 풀려지는’‘지식적 보고서’로써의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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