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산 -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이야기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부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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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사유의 깊이가 깊어져 멍하니 생각하다보면 또 다른 세계로 홀연히 빠질 때가 있다. 그것은 책을 통하여, 책을 읽다가 가끔 경험하는 일로써, 심미적으로만 희미하게 알고 느끼고 있었던 것에 대해 어느 작가가 명쾌한 단어와 정의로 풀어낸 것을 읽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작가는 이혼을 통해 새롭게 자신과 자식들을 바라본다.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와 나이들어 바라보는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 그 속에 경험된 고난과 결혼, 직장과 신앙, 공동체 생활의 비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야기들이 함께 중첩되어 풀어진다.
기자로서 편집자로서 우뚝 선 그의 위치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이 총망라 되어있어 읽는 내내 충만한 지혜의 숲에 갇힌 기분이었다.
데이빗 부룩은 기자와 저널 편집장을 거치며 닦아 온 일련의 지식과 지혜를 특유의 앞선 통찰력으로
이 책을 통해 유감없이 쏟아냈다. 독서 내내 많은 공감과 감탄을 느끼게 했으며, 그의 평생을 통한 지식에 대한 갈망과 노력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도 또한 책에서 “싸구려 발언에 대한 실망감”이 있던 수많은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최대한의 노력을 숨기지 않는다.
인생을 통해 겪는 수많은 경험과 도덕적 방향성 그리고 성취의 욕구를 잘 설명했으며, 그것들 이후의 경험을 또 하나의 산으로 각색하여 넘어야 할 그리고 반드시 올라야 할 인생 목표로 지칭했다. 자아의 성장과 맞물려 갖는 성취적 욕구 이외의 경험.
작가는 반드시 거쳐야 할 그 경험을, 타인을 위한 봉사 즉 소명의식을 갖는 헌신하는 삶에 두었다.
삶의 가치를 또 하나의 산에 두고 그 가운데 얻게 되는 행복과 기쁨은 결혼과 교육, 취업 그리고 봉사의 일면을 통해 느끼는 고귀한 감정과 열정으로 강조했다. 역사를 통해 교육되고 양육된 가치에 대한 편견은 우리를 초이기적인 인간으로 길러 왔으며, 사회는 그 모든 것을 묵인해왔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강의에 헌신하는 교수와 그 대학에서의 수업 경험을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 소개했다. 전 생애를 통한 사유방식의 체계적 기초를 만든 경험이라 고백한다. 열정을 담은 헌신의 강의를 이뤄내는 학자가 우리에게도 절실한데 부러운 에피소드였다.
공동체 생활과 봉사는 많은 숙제를 남긴다. 미국적인 환경과 생활요인으로 ,게다가 각 지자체별로 리드되는 패턴의 다양성으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 집단 공동체 생활단체에 대해 그리 밝은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공동의 이야기와 비영리적 목적으로 이웃이 되는 단체로 ‘월크스’ 의 예를 들었다. 성공한 단체로써의 갈망은 어느 공동체에나 존재한다. 이에 작가는 단체로써 갖는 규율을 규정하며, 그 규율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라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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