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돌보기로 마음먹었다 - 나를 알아가는 101가지 기록
엘렌 M. 바드 지음, 오지영 옮김 / 가디언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주제는 한결같다. 여러 쳅터를 통해 객관적인 자아를 둘러보게 한다.
현대인이라면 가지고 있을 자기만의 비밀한 문제를 등한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문제를 직시하며 그 문제의 해결을 긍정적으로 살피게 한다. 특이한 점은 그 문제의 해결을 외부의 것에 두지 않는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전문가의 카운셀링이나 전문적인 단체나 모임을 통하는 것을 권유치 않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써서 문제를 녹이게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특이하다.
하나의 이슈를 던지고 많은 물음도 함께 던진다.
별다른 구분없이 자연스런 물음에 대해 답해가면서 결국은 자신을 알아나가는 시간을 갖게 한다.

독서하면서 깨달음을 늘리는 기쁨은 누구나 알 것이다.
현대인의 독서가 주는 이로운 점의 하나는, 자신의 심적 상태를 알고 인식하는 일일 수 있다. 이러한 자신에의 통찰의 기회는 그리 흔치 않은 일인데, 이 책을 통해 그 기회를 얻음으로
스스로의 번민을 꿰뚫고 해결해보려는 시도를 하게 하니 일종의 쾌감이겠다.
행복”에 대한 이슈는 나의 평생의 화두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행복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하려 했음에 작가의 개성있는 처방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전문적인 심리상담가의 고차원적인 해결책이 아닌 재미와 위트가 섞여 있는...

감정상의 수치심을 느낄 때가 있다. 감정의 통제력을 잃는 순간이다. 작가는 이것의 통제를 위해 미소를 갖는 순간을 경험하고 역으로 “길티 프레져”의 순간을 기억하라 한다.
긍정성 뿐아니라 부정성을 즐기라는 것인데, 내가 가진 감정상의 부정성에 굳이 수치심을 유발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폭팔을 줄이고 책임져야 하는 방법으로 감정의 트리거를 컨트롤 할 필요는 있겠다.

나를 표현하고, 나를 인식하는 작업은 일상의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모든 일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동감한다. 요새 흔히들 ‘페르소나’라는 이중성의 억압에 관한 테마를 떠올리는데,어찌보면 작가의 해결안에 비추어 더욱 자연스럽게 나를 흐뜨려 바라본다면 이해가 쉬워잘 것이다.

​“브레인 스토밍”의 방법은 작가가 우리에게 주는 창의성 넓히기의 한 방편이다.브레인 스토밍은 주로 다수의 의견을 자유롭게 도출해 낼 때 쓰이는 통쾌한 방법인데,작가는 개인적인 사유의 방법 중에 이 브레인 스토밍의 방법으로 “집”이라는 영역과“관계”라는 영역을 주관적으로 끌어들인다.
떠오르는 무작위의 단어들을 추렴하는 것은 곧, 개인적 창의성을 발휘하게 한다. 작가는 정체되어 있는 우리의 뇌를 활발한 단어의 유동성으로 깨우려하고,동시에 멍때림과 절제의 시간 을 통한 단순해지기 등을 자기돌봄의 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신의 ‘자기돌봄’이란,결국 작가가 말하는 “자신에 대해 너그러워지고, 여유로워져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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