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카 소짜니의 패션 커뮤니케이션 - 에디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윤혜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A

패션 매거진을 보면 여성들은 행복하다. 그 잡지에서 여성들은 다양한 기사와 사진과 광고를 보며, 그 동향을 살피고 부러워하며 쫒는다. 가끔 아무런 생각없이 페이지를 넘기다가, 문득 무척 맘에 드는 사진이나 파격적인 문구에 시선을 두고 한참을 노려보기도 한다. 그 속에서 유행을 감지한다. 아니 희열을 강요당한다.
그러나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가끔 침을 묻혀서 아무런 생각 없이 넘겼던 패션 매거진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한 권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 기획되고 편집되고 재단되었는지알게 되면서 그들의 노고에 새삼스러워질 것이다.

작가는 '보그 이탈리아'의 편집자였던 프랑카 소짜니(1950-2016)의 업적과 그의 업무 능력을 피력하면서 에디터로서의 열정과 통찰력을 위대하게 평가하며 책의 앞부분과 중간에서 소개한다. 언젠가 그 매거진 커버가 이슈가 되어 나도 본 기억이 있다. 작가는 그녀에게서 편집자로서의 역량을 배우길 희망하는 듯 보인다.
패션에 문외한이라도 근사한 매거진 한 권을 읽은 후엔 그 매거진이 내세우는 스토리글에 매료당하는데, 그것은 그 매거진의 의도와 맞아 떨어진 경우다. 그를 위해 매거진 에디터들의 고된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이 간다.
패션 매거진을 만들어내는 에디터와 스타일리스트, 모델과 사진작가, 메이크업과 헤어 아티스트, Art 디렉터와 일러스트레이터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일을 샅샅이 정리한 책자라 일반인이 모르는 정보가 그득했다.

이 책이 주는 정보는 매우 전문적이고 유용해서
패션 매거진을 위해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필독서이다. 이유는 책 중간에 쉼없이 Tip을 따로 구분해서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때론 너무 전문적인 용어가 있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말이다. 특히 모델을 위한 글에서는 그들의 일과 특징, 삶에 이르기까지 간단히 정리하고 소개하고 있었는데 흥미로운 주제였다.

패션 전문가가 되는 방법, 편집 디자인의 총괄인 아트 디렉터의 역할, 그리고 에디터들의 졸류와 각각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매거진 한 권에 달린 전문적인 일꾼들은 상상외로 많았고 복잡했다.

매거진의 커버를 이루는 커버 디자인은 섬세한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의견과
치밀한 규칙과 용기와 열정의 산물이었다.
작가가 이 모든 작업을 통해 우선시하는 것은 통괄적인 해안과 열정 그리고 경험 같았다.

패션쇼에 대한 단계별 기획은 편집자와 에디터가 참석하는 패션쇼의 형성을 한 눈에 읽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필요한 기술력과 더불어 수없는 미팅과 물적 인적 보험, 무대 셋팅, 평가 보고서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어마어마한 단계를 거쳐 이루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