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의 말
켄 로런스 지음, 이승열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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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 그리고 일과 음악에 대하여 , 그것을 이루는 돈과 명예, 팬과 가족에 대하여 , 담배와 약물 그리고 섹스에 대하여 그리고 나이든 음악가의 쓸쓸함에 대하여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처연히 말하고 있다. '나 답게' 살아라.

누구보다 삶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였는데, 더 열렬히 주옥 같은 곡을 남기고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었는데 불현듯 살해되니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가 비꼬듯 툭툭 내던진 말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향을 읽을 수 있다. 일반적인 사고의 틀을 벗어나 자유스럽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생각을 전환시킨다. 무엇에도 편견이 없는 주관이 뚜렷한 그가 보이며 , 그의 음악 또한 그러하다.

많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으며,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더 한층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유로움을 동반한 위트와 특유의 솔직함,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평화에 대한 열망 덕분이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 끊임없는 평화의 반전 메세지를 던지면서 사랑이나 운운하는 싱어송 라이터로 남고 싶진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다분히 미국적인 , 남의 시선에 무게를 두는 삶인 'Image Culture '의 속성에서 벗어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복 여동생 줄리아 베어드는,존 레논이 음악 외에 글과 그림에 능해서 , 글을 썼으면 분명히 몇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을 거라고 한다. 이 책에 씌여진 짧막한 문구들은 그가 인터뷰나 잡지 혹은 대중매체를 통해 그때그때 말하거나 적어 놓은 글귀들인데 남다른 위트를 보인다.

그가 한 시대를 풍미한 락커였고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음악이 죽지 않고 이어지는 이유는, 뭔가 남다른 그만의 위대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노동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이모집에서 길러진 그는 자유로운 자기세계와 전쟁없는 사회의 염원을 음악으로 표출한다.
영국에서 받은 훈장을 다시 돌려준 것도,그가 추구하고 믿어 온 신념과 다르게 움직이는 나라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목받는 음악인으로서의 영향력을 생각하고 그가 지키려 했던 가치에 대해 흔들림이 없었다.

이혼 후 일본인 요코와 재혼하고 아들을 낳는데, 그의 요코에 대한 사랑은 조금 특별해 보인다. 요코와 함께 곡도 쓰고 평화를 위해 일하면서 부부애 이상의 것을 나누며 살아간 둣 하다. 자기를 이끌 여성으로 그녀를 평가하니 말이다.


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은 매우 열정적이고 까다로워서 ,초기에는 한 곡을 녹음하는데 반 년이 걸렸다고 한다. <In my life>라는 곡을, 최초의 중요한 곡이라 스스로 칭하는데, 그 전의 곡들은 , 겉만 뻔지르한 일회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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