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너라는 계절 - 한가람 에세이
한가람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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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처음의 첫사랑과 짝사랑을 기억하며,
그 기억에 울고 웃는다. 십대의 아름다운 감정들이
성숙한 그녀가 된 지금에도
아름답게 남아 기억되고 있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시'로 '산문'으로
독자의 마음에 꽃을 피운다.
작가의 봄은 그런 풋풋한 그리움인가보다.

여름
마음속을 들여다 보기 시작하는
그리고 한참을 그 사람의 짧은 한마디와
몸짓 하나하나에 의미를 달고
덩달아 기뻐하고 슬퍼하고, 그 여름의 비처럼
그렇게 스며드는 그 사람.
때론 심쿵하다가 때론 미움으로 ..
기대와 웃음이 공존하는 그 설레임.
온통 '너'라는 그녀의 주인공. 공감간다.
작가의 풋풋한 사랑의 시작은
무게가 없는 분홍빛 구름인가보다.
행복이었구나.

가을
이별이란 주제로 그녀는 운다.
그렇게 바람직한 일이 아니어도 어쩔 수 없지.
바위만큼 무겁던 그와의 이별.
웃으며 기뻤던 그를 떠난다.
기억되는 모습과 따뜻하게 웃어주던 얼굴.
낮익은 몸짓 하나하나 다 기억되는데
마음은 멀어지라하니 이별은 그런건가보다.
눈물 없이 그렇게 울다가 문득 올려보는 하늘.
아직도 그가 있다.
그렇게 작가의 이별은
아련한가보다.

겨울
사랑이었어. 아니 사랑이 아니었어.
좋아했었어. 아니 아니었어.
그 혼란의 계절.
낮은 온도에도 익어있는 미련. 겨울.
이별 후의 그리움은 '올 풀린 스웨터처럼 '
어쩔 수 없는 , 아주 많이 아쉬운
뭐 그런건가보다.

또다시 봄
한 계절을 돌고 돌아
훌쩍 큰 것도 아닌데
그를 향한 마음을 접은것도 아닌데
나는 정리했다 싶게
그렇게 마음먹고 하는 일들.

그가 있어 행복했고,
그가 있어 내가 예뻐 보였던 거구나.
호주로 가고, 일본에 가고, 중국에 가고
그를 등에 업고 가는 작가의 여행은
그렇게 낭만으로 남기고
다시 돌아와 앉는 일상엔
네 계절에 사랑했던 온통 그의 얼굴이지만,
그 계절을 보내고 그도 보냈구나.
작가의 또 다른 봄은 그렇게
차오르고 있나보다.

🎀Special clip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사랑을 보았다. 투덜대고 미워해도 사랑이었다. 작가는 솔직했고 거침 없었으며사랑꾼이었다. 그런 사랑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 받아서 나도 시인이 된 듯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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