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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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란 대다수의 공유와 허용속에서 그렇게 우리에게 학습되고 굳어져버린 일종의 거짓된 편견일
수 있다.그것을 이용하고 주도하는 곳이 정부든 기업이든 사회체제 자체이든간에 끔찍한 일이 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말이다.

현실에 대한 모든 인식은 맥락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현실을 재구성할 때에는 어떤 맥락은 강조되고 어떤 맥락은 축소할지 결정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작가의 진실에 대한 통찰력과 편집성은 대단하다. 이 책을 덮으며 우리는 백과 사전 수준의 지식과 지혜를 한꺼번에 얻은 듯한 뿌듯함을 경험 할 수 있다.

독서 도중에 우리는 우리가 믿는 얕은 진리의 모양새를 일격에 공격 당한다.
어쩌면 매우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될 수 있겠다. 그것은 마치 반석위에 서 있다고 믿었는데 알고보니 딱딱하게 굳은 스펀지였다는 비유로 설명이 될까 모르겠다.

작가는 진리를 다각면으로 볼 때, 각각의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어떤 조각으로 맞춰지는냐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진실을 어떤 면으로 받아들이고 선호하느냐에 따라서 즉 진실의 '우선성'에 따라 그 진실을 받아들이는 '옹호자'와 '오도자'로 분리된다고 했다. 이것은 진리의 복잡성으로 설명된다.

작가의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우리는 혼동에 빠진다. 진리 자체의 단어가 가진 의미에 대하여 ,어렴풋이 믿어왔고 경험적으로 알아왔던 것으로부터 , 그 근간을 흔드는 진실의 허구성을 제시했을 때 그러하다.
아마존의 전자서적과 이라크와 알카에다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이 진실을 편집하는 일 즉 '생략' '관련''어지럽히기' 그리고'과거의 망각과 선택' 에 의해서 설명되고 있었다.
아편전쟁과 이어지는 청일전쟁, 난징학살에 이르기까지의 중국 입장에서는 분노의 역사인 일련의 사건들을 백년국치라 여기며, 나라의 발전을 위한 승리의 동기부여로 이용하기도 한다.이것이 진실의 역사성이다.
이렇듯 부분적 진실을 작가는 '복잡성' '역사' ,'맥락'과 '통계' 에 기인하며 '스토리'를 갖는다고 했다.

주관적 진실은 '맥락'안에서 달라지는 진실을 만들기도 한다.
작가는 예로 변기속에 든 사과 주스와 그림의 위작에 대한 평가를 들고 있었는데, 맥락을 따라 그 진실을 받아들이는 온도 차가 생기며 그것은 각각의 진실 가치추구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새로 뜯은 깨끗한 변기속 쥬스를 못마시는 것과 위작이 진짜보다 더 훌륭한데도 그 가치가 형편없음에 대한 설명이다.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숫자와 평균이라는 단어의 진실성, GDP의 증가에 관한 진실성, 촉발과 인간관계 그리고 변화과정을 겪는 물리적인 변화성으로서의 진실을 다루고 있다.
도덕적 상대주의는 진화되거나 그렇지 않은 문화안에서 그것이 서로 경합되고 조작 또한 가능한데, 특히 사회에 도덕적 가이드를 제시하는 사람들은 물건이나 사건,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사회심리학자 하이트'

작가는 도덕적 진실이 융통성의 성질을 지닌 공감 그 이상의 새로운 정의이며 , 그것은 정통적인 윤리에 기반을 둔 수단이라 말하고 있다. 그 진실은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가 정의 내리기 나름인것이며.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또한 각 시대별로 일어난 일련의 사고 사건을 예로 들어 분석하고 있는데. 마약이나 영국의 금융자본, 미국의 트럼프에 대한 언론. 달러의 가치, 원유가치,다이아몬드의 가치 , 천연소금이나 생수등을 통한 진리를 편집가능한 진실의 예로 설명한다.

추상적일 수 있는 감정과 단어가 주는 힘도 진리에 영향을 준다. 페미니즘과 인권 그리고 성에 관한 것까지 그러하다. 르완스키와 성 행위를 한 클린턴의 무죄와 ,불평등을 떠올리게 하는 페미니즘 그리고 역시 편견을 부르는 인권에 관한 이야기.
브랜드가 제품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가볍게 속을 수 있다는 브랜드파워에 대한 진실의 이야기.
고립될 수 있는 신념이나 신에 관한, 그리고 단어가 주는 힘, 전쟁에 대한 억지와 인공로봇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진실은 공동의 신념이나 통제와 반박과 의심으로 결합되고 수정된 하나의 명제일 뿐이다.

작가는 팩트첵크를 하라고 명하고 있다.
적어도 진실에는 대안이 있고, 평론가들마저도 우리에게 책임이라는 무게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미룰 수 없이 진실에 대해 고민하고 의심하며 건설적으로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주관적인 진실이 폭증하고 경합되는 진실이 폭증해도 두려워 말며, 그것을 창의와 혁신을 위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 충고한다.
'진실을 고를 수 있는 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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