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에 어떻게 살지? - 인생 2막의 일과 여가
이춘재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1 어느날 갑자기 퇴직
2 퇴직 후 방황과 사회 적응기
3인생 재설계
4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길
5 삶을 더 윤택하게 , 취미생활
6 백년해로를 위해
7 사회참여에 눈을 뜨다


서평
갑자기 맞아한 그의 퇴직은 27년간의 찬란한 그의 공로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디지탈프라자'의 탄생 기반을 다진 영향력있던 부장님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렇게 쫒겨났다.

책의 반이 지나도록 확실하게 다가오는 결론은 없었다. 다만 많아진 자유시간과 여유로움을 위해 명산 리스트를 뽑고 자격증에 관심을 가지며 ,지출을 줄이는 여타의 노력을 한 것은 보인다.
자격증 취득과 글쓰기로 눈을 돌린 그는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고 글을 쓰며 유통사자격증, 경영사 자격증등에 눈을 돌린다. 꼼꼼한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은 그가 집에 돌아와 가계부를 정리하고 최소한의 가계 수입을 도출해내는 부분이었다.

두 아이 중 딸아이는 취업에 매달려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내고 아르바이트를 해왔는데, 직장 불합격 통보에 아내와 함께 우는 모습을 보며 맘고생을 하는 그를 엿볼 수 있었다.

퇴직 후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이겨내라는 그의 충고는 매우 현실적인 것이었다. 그가 그 이후로 사회에 다시 발을 들여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행동들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은퇴자를 위한 유용한 정보 사이트를 열심히 돌아다니며 폴리텍대학에서 요리와 건축을 배운다.

여가의 시간이 늘어난 그는 즐길준비를 하자라는 목차에서 보듯이 즐기기 시작하지만 절실해 보이지는 않았다.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산학교수채용에 관심을 두며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다.
비싼 수업료를 글쓰기 강좌에 투자하고 6개월을 매달려 마침내 ' 그 매장은 어떻게 매출을 두 배로 올렸나'를 출간하며 저자로서 또한 경영지도자
자격자로서 입지를 다져 나간다.
개인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개인의 경험을 십분 발휘하는 책을 출간한 저자.
그 이후 무수한 열정으로 협회를 찾아다니며 업체나 단체의 강의를 꾸준히 모색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기의 적성을 확실히 파악하며 수강료와 시간을 아끼지 않고 투자함으로 결국엔 시간과 경험을 자기의 앞길에 기반으로 삼아내는 의지력이 돋보인다.
가족과의 외국여행, 한국내의 명소다니기, 국악배우기, 센터에서 서예
배우기, 그외에 당구나 기원가기 ,
집안일을 도우며 반려견 키우기,생활속 건강지침 을 세우고 실천하기등 그의 생활은 너무나 꽉 차여 있었다. 그야말로 건전한 은퇴 이후의 생활을 건강하게 꾸려가는 듯 하다.

그래도 작가는 강남에서 삼성에 근무하며 어느정도 상위층의 살림을 꾸려오다가 퇴직을 맞았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완전한 상류는 아니더라도 중산층의 가정을 이루다가 퇴직한것이다. 그러한 작가도 퇴직후에 경제적으로 매우 타이트한 생활을 하며 두려워한다. 그러한데 하물며 대다수의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은 퇴직 후의 고충이 어떠하겠는가 다시 한번 사회적 구조의 허술함에 환멸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이제 100세 시개를 맞이하여 실제 수명 나이가 연장되어 간다. 설사 그들의 수명이 건강하고 윤택한 연장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두려움을 떨며 살아가지 않도록 국가가 사회가 그 개인의 짐을 나눠 줄 확실한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 책에서도 퇴직 후 동분서주하는 작가는 개인의 수업료를 강의료를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데, 그 점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그나마도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100세 시대, 100세 시대 일컫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수명을 누릴 사회노령인구에 대한 기반확충이 너무 절실하다고 느끼게 했다. 60대 이후의 사람들이 경제활동 인구의 30할을 차지 할만큼 비중이 큰데 문제는 그들이 그들의 퇴직 이후의 삶을 즐기기는 커녕 생활을 해 나가기 위한 기초 노동이라는 점에 주목하여야 한다. 그들의 경제활동은 그들의 한끼를 위한 노동인 것이 바로 현실이다.
나의 퇴직 이후를 되돌아보게 하며 같은 두려움을 갖게 했으며 동시에 적잖은 정보를 얻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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