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좋아하는 괴물이 모두 나온다.
좀비, 프랑켄슈타인, 메두사, 뱀파이어, 투명 인간, 늑대 인간,
스핑크스가 등장하여 자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싹오싹한 존재들이지만 미워할 수 없고 관심가는 괴물들~ ㅎㅎ
그림으로만 봐도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좀비는
좀비의 뜻, 기원, 특징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리고 좀비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 비밀을 알려주는데
세상 모든 사람이 꼭 알면 좋겠다.
또 오싹하고 섬뜩한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반성하며,
친구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한다.
바로 훌륭한 태도와 책임감 있는 행동인데,
무서운 외모로 많은 아픔을 가지게 된 프랑켄슈타인의 조언이라 더 가슴 깊이 새겨진다.
앙갚음 금지! 책임감!
그 외 안전한 뱀파이어, 투명인간의 최후,
보름달을 사랑하는 늑대인간, 스핑크스를 물리친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다.
어느 이야기 하나 빼놓을 수 없게 모두 재미있어서 아이가 참 좋아한다.
글을 쉽게 읽고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일곱 괴물은
무시무시한 존재라기 보다는 친근하고 다정한 친구 같다.
역시 생긴 게 전부는 아니다. ㅎㅎ
그리고 이 괴물들이 예쁘고 귀엽기만 했다면 이 정도로
관심이 가지도 않을 터.
좀비, 괴물, 요정들의 오싹오싹 요절복통 문해력 파티는
주인공을 아주 잘 골랐다.
하지만 잘 씻고 단정하게 외모를 가꾸는 행동은 중요한 것이니
괴물이 되려고 하면 안된다. ㅋㅋㅋ
이 책은 글 읽는 재미를 위해 괴물 이야기로 읽기 자료를 선택하여
아이가 흥미롭게 책을 펼친 후 몰입도를 높였고,
글을 읽은 후 풀어 보는 문제들도 상당히 재미있다.
문제라고 하면 시험 같아서 긴장부터 하는데
좀비, 괴물, 요정들의 오싹오싹 요절복통 문해력 파티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글 읽기와 문제 풀이가 놀이처럼 느껴져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아이가 많이 웃는다.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학교 생활에 도움 받을 덕목들까지 잔뜩 배운다.
이렇게 괴물 친구들과 대화하듯 글을 읽고 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해력 향상에 도움을 받는다.
문해력이 높아지면, 독서가 쉬워지고,
학교 공부도 쉬워진단다.
제발 학교 공부가 쉬워지기를! 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과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