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진짜?
로럴 스나이더 지음, 댄 샌탯 그림, 홍연미 옮김 / 오늘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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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동화 속 주인공들은 진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까?

칼데콧 수상 작가 댄 샌탯의 신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진짜?

 

글 : 로럴 스나이더 / 그림 : 댄 샌탯

출판사 : 오늘책

엄마가 일어나라고 흔들어 깨워.

 

"로지, 얼른 할머니 댁에 좀 다녀올래?

편찮으신 것 같아 걱정이구나.

할머니가 기운 나시게 이 케이크도 가져가렴.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가는 길에 무시무시한 것들이 숨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잠깐!

외투를 입고 나가야 해. 밖은 꽤 춥거든.

 

로지는 어떻게 할까?

어떤 외투를 입을까?

 

아주 따뜻한 털 코트를 입는다면 20쪽으로.

가장 좋아하는 빨간 망토를 입는다면 6쪽으로.

길에 늑대 한 마리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기다리고 있어.

 

"멋진 빨간 망토를 입었구나.

어디 재미있는 곳에 가니?"

 

늑대가 물었어.

 

"할머니를 만나러 가.

할머니 댁은 오솔길 저 끝,

울타리 문이 있는 보랏빛 집이야.

지금은 너랑 수다를 떨 시간이 없어.

갈 길이 멀거든.

오늘도 잘 보내렴. 다음에 만나자!"

 

로지는 어떻게 할까?

늑대가 무서워서 모험을 피할 거야?

 

당연하지! 늑대가 장난이야? 얼른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면 2쪽으로.

'후유' 심호흡을 하고 계속해서 길을 간다면 50쪽으로.

동화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익순한 문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만약 동화 속 주인공이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지

궁금증에 대답해주는 인터랙티브 동화이다.

로지의 선택이 이 그림책을 보는 우리의 선택이고,

각기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며

익히 알고 있는 동화속 결말과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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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 결말은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다.

로지는 달리고 또 달리다가 어느 집에 다다른다.

초콜릿을 입힌 젤리가 문 위에 다닥다닥 박힌 집으로

현관은 사탕으로 되어 있고, 벽돌 대신 생강빵으로 만든 벽은

캐러멜을 입혀 반짝거렸다.

가만히 손잡이를 돌리자 톡 부러졌고

로지는 그걸 먹었으며 기가 막히게 맛이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마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를 매우 흥미로워했으며

책장을 순서대로 넘기지 않는 것도 재미있어 했다.

모든 결말이 궁금해서 이리저리 펼치며

신나게 읽었다.

너무나도 새롭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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