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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커다란 소원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6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그림 형제의 고전 동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앤서니 브라운 표 고전
출판사 : 웅진주니어
램버트와 힐다, 로스는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았다.
너무 따분해서 조금 졸릴 지경이었다.
"진짜 별로야. 다른 거 보자."
램버트가 말했다.
"아니, 난 재밌는데? 계속 봐."
힐다가 말했다.
"완전 따분하고 지루해. 채널 바꾸라니까."
램버트가 말했다.
"그럼, 우리 그냥 텔레비전 끄고 다른 걸 하면 어때?
밖에 나갈까?"
로스가 말했다.
바로 그때!
파란 요정이 화면에서 나타났다.
아이들은 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요정은 텔레비전 밖으로 살며시 나오더니
아이들이 앉아 있는 방으로 불쑥 들어와 말했다.
"나는 너희의 소원 세 가지를 들어줄 거야.
뭐든 말만 하면 돼.
하지만 소원은 아주 신중하게 골라야 해."
요정은 말을 마치자마자 사라졌다.
램버트, 힐다, 로스는 신나서 소원을 고민했다.
그런데 항상 배고파하는 램버트가 말했다.
"커다란 바나나 하나 먹으면서 고민하면 좋겠는데."
그러자 갑자기 난생처음 보는 엄청나게 커다란 바나나가 탁자 위에 턱 나타났다.
"이 멍청이!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힐다가 소리쳤다.
너무 화가 난 힐다는,
"오빠 코 끝에 저 바나나나 붙어 버려라!"
라고 말해버렸다.
이런… 정말로 그렇게 되고 말았다!
램버트는 있는 힘껏 잡아당겼지만, 바나나는 코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힐다도 힘껏 당겨 보았지만,
바나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로스까지 힘을 보탰지만,
바나나는 도무지 떨어지지 않았다.
"나, 이제 어쩌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무척 좋아하는 우리 딸,
엄청나게 커다란 소원 표지를 보자마자 "앤서니 브라운!"을 외치며 반가워했다.
깔깔거리며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그런데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랑 많이 비슷하네?
아하! 그림 형제 동화를 재해석 한 이야기구나~
앤서니 브라운 표 익살스러운 그림과
친근한 캑릭터로 보니 더 재미있는 느낌이다.
어떤 소원이든 세 가지나 들어주는 초월적인 존재를 만나는
아주아주 특별한 경험이 말실수와 다툼으로 얼룩져
결국은 요정을 만나기 전보다 불행해져 버려
보는 이도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했다.
이 책은 초월적인 존재의 도움 없이도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단다.
하지만 우리도 요정을 꼭 만나고 싶은데~
평소에 소원 세 가지쯤은 골똘히 생각해 두었기에
실수 안 할 자신 있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