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키라와 윈스턴(고양이)은 폭풍우 치는 공사장에서 번개를 맞았고,
그 순간 서로 몸이 뒤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각자의 몸으로 돌아온 이후 서로의 생각을 읽던 능력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잘 이해하는 친구이다.
키라와 파울리, 윈스턴이 막 집으로 돌아왔을 때,
평소와 달리 안나(키라 엄마)가 베르너의 목을 팔로 끌어안고 있었다.
베르너는 안나를 좋아하는 것 같았고,
서로 사랑에 빠질까봐 키라는 기분이 별로인 것 같았다.
암튼 그런 얘기를 나누다 키라와 파울리가 숙제와 공부에 열중하자,
윈스턴은 창문가에 자리를 잡았고 엄청난 공포가 가득한 오데뜨(윈스턴이 사랑하는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재빨리 그곳으로 달려가자 쓰레기통 안에서 처참한 모습의 오데뜨가 기어 나왔고,
캐러멜이 쓰레기통으로 떨어져서 몸이 끼었다고 했다.
쓰레기 수거차가 나타나고 쓰레기가 압축기로 들어갈 위기의 상황까지 생기자 윈스턴은 패닉에 빠졌지만,
용기를 냈고 포기하지 않았다.
쓰레기 수거인들이 윈스턴을 꺼내려 했지만 끝까지 버텨내어 그들이 캐러멜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결국 구해낼 수 있었다.
윈스턴은 오데뜨가 보는 앞에서 진짜 대단한 영웅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