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느 날 아침, 뭔가 이상했다.
보통 때 같으면 핀두스가 펄쩍펄쩍 뛰며 잠을 깨웠는데,
그날은 핀두스가 없던 때처럼 고요하기만 했다.
"핀두스! 너 어디 있니?"
할아버지는 큰 소리로 외치며 온갖 데를 다 찾아보았다.
핀두스는 할아버지가 자고 있을 때 집 안 탐험을 떠났다.
그러다 오소리를 보고는 엄청난 괴물인 줄 알고 낡은 궤짝 속에 숨어 꼼짝도 못했다.
무클라가 그런 핀두스를 발견하고 도와주기로 했다.
할아버지는 무클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구두, 양말, 멜빵 등을 연결해
현관에서부터 핀두스가 있는 궤짝까지 길을 안내했다.
"그래서 그들은 날마다 행복하고 즐겁게 살았단다.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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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부터 그림책을 떠난 어른까지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은 그림책이다.
푸른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시골 할아버지 댁에 놀러간 기분이다.
귀여운 데다 말을 할 수 있는 고양이 핀두스와 함께 하는 특별한 일상,
상상만 해도 신 난다.
물론 다정한 할아버지 덕분에 따뜻한 일상까지 가능하고 말이다.
우리는 처음 만난 핀두스 이야기, 왜 수십 개 국에서 사랑 받는지 딱 알겠다.
그림도 이야기도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답고 재미있다.
그림과 이야기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황홀한데,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요리, 만들기, 숨은그림찾기 같은 다양한 놀이 활동이 있어
책을 놓기가 힘들며 소장판으로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