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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트럭 이야기 ㅣ I LOVE 그림책
재럿 펌프리.제롬 펌프리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판화로 찍어 낸, 시대를 초월해 오래오래 변치 않을 이야기
오래된 트럭 이야기
저자 : 재럿 펌프리, 제롬 펌프리
출판사 : 보물창고
- 에즈라 잭 키츠 상 수상작
- 펌프리 형제의 그림책
여기 붉은 빛의 트럭이 한 대 있다.
작은 농장에서 오래된 트럭은 열심히 일했다.
농장에서는 농부 가족도 일을 열심히 한다.
농부 부부의 딸은 엄마 배 속에서부터 트럭과 함께하며 농장 일을 거들 줄 아는 소녀가 될 때까지
날마다 트럭과 함께 보낸다.
트럭과 소녀의 가족은 함께 지칠 줄 모르고 일한다.
오래된 트럭은 아주 오래 일했다.
오래된 트럭은 지치고 피곤해졌다.
그래서 오래된 트럭은 곤히 자면서 꿈을 꾸었다.
오래된 트럭은 바다를 항해했다.
오래된 트럭은 용감하게 하늘을 날고, 별들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오래된 트럭은 점점 낡아 갔다.
세월은 쏜살같이 흐르고,
소녀가 꿈꾸고 성장하는 동안 부지런히 일한 트럭도 차츰 낡아갔다.
더 낡아 갔고, 계속 낡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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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트럭 이야기는 판화로 제작된 그림책이다.
원색과 무채색이 조화롭게 어울려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야기는 간결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오랜 시간을 담고 있다.
오래된 트럭은 그림책 오른쪽 페이지의 아래쪽에 자리를 지키고,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소녀는 커가고 트럭은 낡아간다.
한동안 오래된 트럭은 일을 쉬었고, 소녀는 어른이 되었다.
부모님이 그랬듯이 열심히 농장 일을 하며 한없이 낡아가던 오래된 트럭을 다시 끌어낸다.
그리고 그 둘의 이야기도 다시 시작된다, 계속된다.
사물에는 숱한 사연이 깃든다.
특히나 한 자리를 오래오래 지킨 사물에는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많은 추억이 담긴다.
언젠가 그 사물을 다시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그저 행복했던 지난 날을 떠올릴 수도 있고,
미래를 향한 꿈을 꾸던 자신을 떠올릴 수도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