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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와 마법의 집 - 마법의 집을 지켜라! ㅣ 책고래아이들 26
선안나 지음, 윤나라 그림 / 책고래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아는 아이들에게
문학의 기쁨을 선사할 이야기 창고 - 책고래아이들
26번째 창작동화
마야와 마법의 집
마법의 집을 지켜라!
글 : 선안나 / 그림 : 윤나라
출판사 : 책고래
- 차례 -
마법의 집을 지켜라 09
마야와 숨은역 50
마법의 집 관리인 106
마법사는 고민에 빠졌다. 본부 지사로 갑자기 출장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집은 마법사의 가장 중요한 마법 도구 중 하나이고, 옮기는 게 어렵지도 않다.
문제는 지금이 떠날 만한 때가 아니라는 거다.
펜이 말했다.
"집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시계, 소파, 텔레비전, 냉장고, 밥솥… 모든 식구가 그러길 소망했다.
"좋아. 너희를 믿고 맡겨 볼게.
내년 이맘때까진 돌아올 수 없어. 연락도 잘 안 될 거야.
그러니까 서로 힘을 합쳐 집을 잘 지키기 바란다."
마야는 큰아빠와 큰엄마가 키워 주었다.
아빠는 무역선 부선장이었는데, 마야가 다섯 살 때 바다에서 실종되었다.
마야가 여덟 살이 되던 해 큰아빠가 말했다.
"너희 아빠가 처음에 널 맡기면서 부탁했단다.
네가 입학할 때가 되면 엄마한테 꼭 보내 달라고."
얼마 후 마야는 큰아빠와 함께 배와 기차를 타고 버스와 택시도 탔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담장 안에 큰 나무가 있는 집이었다.
주소는 맞지만 그곳에 엄마는 없었다, 대신 이모와 이모부, 불독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이모는 엄마의 부탁과 아빠의 유산 때문에 마야를 돌보기로 했지만 다정하지 않았다.
어린 마야를 혼자 집에 두고 긴 여행을 떠났고, 결국에는 산골 마을 낯선 집에 마야를 맡기고 떠나 버렸다.
마야는 그 낯선 집을 도망쳐 기차역-숨은역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바람에 입고 있던 얇은 옷이 흠뻑 젖었고,
꼼짝없이 얼어 죽을 것 같았다.
도와달라고 목청을 다해 소리치다가 눈을 하얗게 뒤집어쓴 개 한마리를 만났다.
개는 따라오라는 듯 앞서며 짖었고, 둘은 어느 집으로 가게 되었다.
그 집은 바로 마법의 집이었다, 물론 마야는 그 사실을 모르지만 마법의 집 식구들은 마야를 도와준다.
마야가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컴퓨터는 전화를 걸어 집주인이라며
마야에게 한 달만 이 집 관리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관리인이요? 제가요?"
"마야 양 집처럼 뭐든 편히 사용하세요.
다만 두 가지는 약속하셔야 됩니다."
"네, 뭔데요?"
"첫째, 이 집에 혼자 있다는 걸 아무에게도 말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둘째, 보라색 문은 절대 연멸 안 됩니다."
"네네, 약속해요!"
방금 통화 상대가 집주인이라고 철석같이 믿은 마야는 댕댕이와 함께 춤을 추며 기뻐했다.
모든 것이 목에 늘 걸고 있는 엄마의 목걸이 시계 때문이라는 걸 마야는 까맣게 몰랐다.
이 순간 마야는 행복했고, 마법의 집은 평화로웠다.
마야는 마법의 집을 잘 지켜낼까?
마야의 엄마는 누구일까? 어디에 있는 걸까?
어서 다음 이야기가 출간되면 좋겠다!
마법이란 소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 딸은
마야와 마법의 집이라는 책을 무척 반겼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이야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창작동화라 외국 동화보다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쉽고 공감대 형성도 크다.
작가의 바람대로 '주제나 의미 같은 것은 다 접어 두고, 어린이들이 그저 편안하게
상상과 환상을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동화'라서 책 보는 시간이 더욱 신난다.
오늘 밤 꿈에 마법의 집에 놀러가서 마야랑 놀 수 있으면 좋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