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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 길 잃은 날의 기적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7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평범한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그림책
LOST 길 잃은 날의 기적
글 · 그림 : 샘 어셔
출판사 : 주니어RHK
- 맑은 수채화와 과감한 터치로 보여 주는 자연의 아름다운과 샘 어셔만의 다채로운 화면 구성
- 서로 공감하며 존중하는 관계의 미덕
- 낯선 경험이 계속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애정과 응원의 메시지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날씨가 아주 흐리고 추웠다.
무척 우울했다.
내가 말했다.
"할아버지, 오늘은 꼼짝도 하기 싫어요."
할아버지가 말했다.
"우리 함께 할 일이 몇 가지 있단다.
어쩌면 꽤 재미있을 수도 있어!"
할아버지와 나는 중요한 공구와 재료를 사서 집으로 날랐다.
어떻게 할지 의논하고, 길이를 재고, 힘껏 구부리고, 빙빙 돌리고 탕탕 내리쳤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멋진 썰매가 완성되었다!
게다가 마침 눈도 펑펑 내리기에 바로 썰매를 가지고 바깥으로 나가 타보기로 했다.
길을 잃을 정도로 많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하얗게 눈이 내려와~ 하얀 함박눈이!
그런데 길에서 광고지를 봤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찾습니다 : 루피
우리 루피를 찾아주세요.
보답으로 케이크를 드릴게요. ]
우리는 큰 소리로 루피를 불렀다.
루피!
루우우우우우우우우피!!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걸었다.
갈수록 바람이 세차게 불고, 사방에서 눈이 쏟아졌다.
그래도 루피 찾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
.
.
샘 어셔의 기적 시리즈, 이번에는 LOST 길 잃은 날의 기적이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겨울의 풍경은 그림책으로만 봐도 아찔하다.
금방 눈이 쌓이고 길을 잃으면 고립될 것만 같은 두려움까지 느껴진다.
그렇지만 샘 어셔의 그림책 안에서라면 그 모험을 강행하고 싶다.
함박눈도 추위도 아름답게만 보이고, 다정하고 자상한 할아버지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일방적으로 각자의 의견만 내세우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 자세는 모험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라고 알려준다.
딸에게 잔소리를 일삼았던 나의 모습을 반성한다.
내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인 딸과 함께 살아가면서 존중과 격려, 공감을 아끼지 않는 엄마가 되어줘야지!
그리고 이 그림책처럼 아름다운 겨울 여행도 많이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