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인형의 저주
김해우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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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어느 날 찾아온 액막이 인형, 제웅!

잘못된 복수와 제웅의 저주!

 

 

지푸라기 인형의 저주

 

 

저자 : 김해우

출판사 : 크레용하우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다음 날, 불어난 개천은 콸콸콸 흘렀다.

동우와 은별이는 상류에서 휩쓸려 온 물건을 막대기로 건져 올려 물건 주인을 상상해 보며 놀았다.

동우가 가까스로 비닐 뭉치를 땅 위로 건지는 데 성공했다.

노끈을 풀고 둘둘 말린 비닐을 벗기자 갈색의 투박한 나무 상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절대 뚜껑을 열지 마시오!'

 

 

은별이가 말리기도 전에 동우가 확, 뚜껑을 열었다.

상자 안에는 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물건이 얌전히 누워 있었다.

짚 인형의 가슴에는 나무못 같은 게 박혀 있었다.

 

 

'절대 못을 뽑지 마시오!"



집으로 상자를 가지고 온 동우는 짚 인형이 제발 못을 뽑아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동우가 못을 쏙 뽑자 송곳처럼 뾰족하게 깎인 나무못이 모습을 드러냈고,

못을 뽑은 자리에 뭔가 삐죽 나와 있었다.

손으로 잡아당겨 보니, 천 가운데 '제웅'이라고 쓰여있는 빨간 천이었다.

 

 

다음 날 동우가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1층 현관 앞에 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가 서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제웅이었다, 동우가 못을 빼서 짚 인형 속에 갇혀 있던 자신을 구해줬다며 동우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은밀한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고 했다, 복수나 저주 같은 거.

 

 

동우를 괴롭히던 강산, 강호 형제가 동우의 돈을 빼앗은 날 동우는 그들을 혼내주고 싶었다.

제웅에게 그들끼리 싸우게 해 달라고 말하자, 둘은 서로 치고받고 싸우다가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또 엄마와 이혼하고 가끔 만나는 아빠가 약속 당일에 취소해서 속상한 마음에 아빠를 혼내주고 싶었다.

그날 아빠는 사고가 나서 병원에서 만날 수 있었다.

 



동우가 생각했던 것보다 사고들이 커져서 불안한 마음도 커졌다.

동우는 나무못을 뽑은 걸 후회했고, 단짝 은별이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은별이는 골똘히 생각하고 말했다.

 

 

"원래대로 해 놓으면 되잖아? 걔 이름이 적힌 천을 짚 인형에 넣고 못으로 찌르는 거야."

 

제웅을 짚 인형에 다시 가두는 것이 가능할까?

이 책은 화를 적절하게 표현해야 건강한 대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자기 안의 화를 깨닫고 다스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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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제웅에게 소원을 빌 수 있다면,

자신을 때리는 친구가 생기면 신호가 빨간 불일 때 건널목을 건너게 할 것이란다.

사고는 절대 안되고 그 모습을 선생님이 본 후 크게 혼나게 하고 싶단다.

아이의 생각에 웃음이 났다.

부디 서로를 괴롭히는 일 없이 학교 생활과 단체 생활을 잘 하기를 바란다.

화를 잘 다스려서 상대방은 물론 자신도 잘 보호하길 바라고 말이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딸에게 이번 책이 큰 재미와 배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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