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토베 얀손 지음, 필리파 비들룬드 그림, 이유진 옮김, 세실리아 다비드손 각색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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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7


무민 가족과 보이지 않는 손님


원작 : 토베 얀손 (MOOMIN)

출판사 : 어린이작가정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두컴컴한 저녁,

무민 가족이 둘러앉아 버섯을 다듬고 있을 때

투티키가 손님을 데리고 찾아왔다.

하지만 손님은 모습이 보이지도 안으로 들어오지도 않았다.


"다들 알겠지만 너무 자주 겁먹으면 보이지 않게 되잖아요."


투티키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님의 이름은 닌니이고, 

목에 작은 방울이 달려 있어서 어디 있는지 알 수는 있었다.



무민마마는 닌니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다락방에 닌니의 잠자리를 봐주고 내려온 무민마마는 외할머니의 낡은 수첩을 꺼내

'친구 모습이 희미해져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때'라는 글을 찾아

민간요법으로 정성스럽게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음 날, 닌니의 가지런한 작은 발가락과 두 발이 보였다.

그리고 무민마마는 닌니에게 장밋빛 숄로 만든 작은 원피스와 머리띠를 선물했다.

새 옷을 입은 닌니는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가을이 깊어진 어느 아침, 무민 가족이 바다로 나갔다.

무민파파가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장난을 치려고 무민마마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자,

쏜살같이 달려 온 닌니가 보이지 않는 이로 무민파파의 꼬리를 꽉 깨물어 버렸다.

저 크고 무서운 바다에 무민마마를 빠뜨릴까봐 화가 난 것이다.




이 보이지 않는 손님 닌니는 언제 모습을 보여줄까?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
.
.
 

무민을 좋아하는 우리 딸,

가방에 작은 무민을 달고 다니면서 엄청 예뻐한다.

그래서인지 무민 이야기 책도 무척 반긴다.

이번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손님이 나온다고 해서

더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끔찍한 친척 아주머니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흐려지다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 닌니의 사연은 가슴이 아팠다.

아이들은 보호자의 칭찬에 흥이 나서 자신감이 넘치지만,

구박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되기도 한다는 걸 잘 알기에.

닌니가 무민 가족을 만나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다.

살면서 힘들거나 슬픈 일을 전부 피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그래서 시련따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겨 모두 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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