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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말대꾸 ㅣ 그래 책이야 45
류미정 지음, 신민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그래 책이야 045
거꾸로 말대꾸
글 : 류미정 / 그림 : 신민재
출판사 : 잇츠북
#경청 #존중 #엄마사랑
#초등추천도서 #창작도서
경청과 소통이 주제인 이야기
- 초등 교과 연계 -
3학년 1학기 국어 8. 의견이 있어요
3학년 2학기 국어 3.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요
4학년 1학기 국어 5. 내가 만든 이야기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 목차 -
잔소리 vs 말대꾸
고장 난 자판기
말도 안 되는 초능력
엄마가 달라졌어
고칠 수 있을까요?
새로운 말, ‘거꾸로 말’의 탄생!
‘거꾸로 말’로 학교가 들썩들썩
교장 선생님 대신 내가?
거꾸로 유튜브 스타!
거꾸로 신고 전화
거꾸로 메아리
거꾸로 친구들
거꾸로 잔소리
"유준아, 넌 어떻게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만지니?"
"눈을 감고 스마트폰을 만질 수는 없잖아요."
"엄마 말은 그게 아니잖아. 스마트폰 너무 보지 말라는 소리를 하는 거야."
"엄마는 화장실에서 똥 싸면서도 스마트폰 보잖아요."
"유준아, 엄마가 양말 뒤집어서 벗지 말라고 했지?"
"쑥 잡아당기면 저절로 뒤집어지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요."
"이렇게 벗어 놓으면 엄마 일이 두 배가 되잖아.
그리고 양말을 빨래 통에 넣어야지, 소파 옆에 꽂아 놓는 이유는 도대체 뭐니?"
"이유가 어디 있어요?
양말을 소파에 앉아서 벗었으니까 소파 옆에 꽂아 놓은 거죠."
"넌 어떻게 된 게 한마디도 안 지고 말대꾸니?"
"엄마는 어떻게 된 게 한마디도 안 지고 잔소리예요?"
유준이 엄마는 유준이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명령조로 잔소리를 한다.
유준이도 지지 않으려고 목소리를 높여 말대꾸를 한다.
결국 유준이가 머리에 알밤을 먹거나 엄마의 으름장으로 끝난다.
잔소리와 말대꾸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의 불만은 쌓여만 간다.
엄마가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유준이는 집 밖으로 나왔다.
주머니 속의 천 원으로 자판기에서 캔 음료를 뽑았다.
그런데 글자가 뒤집어져 있었다, '탄산톡톡'이 '톡톡산탄'으로.
찝찝하기는 했지만 목이 많이 탔기에 꿀꺽꿀꺽 삼켰다.
"네같 것 살 야제이."
"지리소 슨무?"
헉! 음료를 마신 유준이 입에서 이상한 말을 내뱉고 있다.
이상한 꿈을 꾸는 것도 같았고,
혼자 다른 세상에 떨어진 것도 같았다.
중얼중얼 유준이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모두 거꾸로였다.
깜짝 놀란 엄마는 유준이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신경정신과 선생님은 스트레스 때문에 말을 일시적으로 거꾸로 하는 것이니
안정만 취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
'거꾸로 말'이 엄마를 슬프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집에서는 엄마가 유준이 말을 알아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며 메모까지 했고,
학교에서는 유준이를 따라 거꾸로 말을 배우며 여러 가지 말놀이까지 하게 되자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유명한 연예인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모두 유준이의 말을 듣고 싶어 몰려왔고
귀를 쫑긋 세우며 녹음까지 한다.
유준이는 기분이 참 좋다.
이렇듯 경청은 말의 뜻을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더불어 기분까지 좋게 한다는 것,
경청과 소통을 주제로 한 유준이의 거꾸로 말 사건 정말 재미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거꾸로 말을 할 수는 없다.
유준이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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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말대꾸'는 처음부터 아이의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
유준이와 엄마의 대화가 남의 일 같지 않고,
유준이의 말대꾸에 공감하며 그 실력에 감탄하는 것 같았다.
또 유준이가 학교에서 거꾸로 말하기로 놀이를 즐기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거꾸로 말해도 똑같은 단어 - 토마토, 기러기, 오디오 - 찾기,
거꾸로 말해도 똑같은 문장 - 다시 합창 합시다, 여보 안경 안 보여 - 찾기 놀이로
기억력 키우기까지 도움 받을 수 있다.
우리 아이도 평소에 산토끼라는 동요를 거꾸로 부르거나
4글자 이상 단어를 거꾸로 말하며 즐거워 하는데,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놀이다.
또한 유준이처럼 우리 아이도 엄마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
종종 "내가 방금 뭐라고 했어?"라며 엄마에게 경청을 강조한다.
경청이야말로 소통의 첫 걸음인데 서로의 말만 하기 바빠서 상처를 주고 받는다.
제일 사랑하고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에 더욱 신경 써야할 것 중 하나가 대화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무시했던 것을 반성하며 올바른 소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