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레 2 - 생애 최고의 여름 아델레 2
자비네 볼만 지음, 임케 죈니히센 그림, 김영진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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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신나는 여름 방학 이야기

순수한 동심이 전하는 여름 방학 지침서

 

아델레

② 생애 최고의 여름

 

글 : 자비네 볼만 / 그림 : 임케 죈니히센

출판사 : 황금시간

 

일곱째 막내 동생을 태어나게 하려는 여섯 남매의 활약을 다룬

'아델레: 세상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에 이어,

달라스 가족 일곱 남매와 함께 보내는 최고의 여름 방학 '아델레2: 생애 최고의 여름'.

 


 

내 이름은 아델레 달라스야.

엄마, 아빠, 동생 여섯 명 그리고 돌아가신 순무 할머니와 함께

호박벌길 7번지에 살지.

오늘은 이번 학기 마지막 날이었어.

 

"야호, 방학이다!"

 

앞으로 장장 6주 동안 여름 방학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일곱 명이나 되는 데다 

부모님이 돈을 썩 잘 버는 집이 아니었기 때문에

긴 여름 방학이 돼도 여행은 생각하지 못한다.

 

아주 늦게까지 뒷마당에 앉아 저녁으로

아빠가 만든 바비큐 그릴 햄버거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엄마가 질문을 던졌다.

 

"자, 자, 우리 이번 방학에 뭐 할까?"

 

나는 벌떡 일어나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커다란 빈 잼 병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다들 자기가 방학에 하고 싶은 걸 쪽지에 써서

이 병에다 집어 넣는 거야. 그런 다음 날마다 한 장씩 뽑아서

거기 써 있는 걸 하는 거야."

 

우리 가족은 이번 여름 방학에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호박벌길 7번지를 휴양지로 탈바꿈시키고,

우리 집을 붕붕 호박벌 호텔로 꾸미는 것이다.

서로 방을 바꾸고 침대나 식탁의 자리를 바꾸고,

다른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다.

 

  

 

벽에 딱 붙어 있던 현관 서랍장을 가운데로 조금 옮겨서 

호텔 프런트 데스크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아빠 컴퓨터로 체크인 양식을 만들어 뽑았고,

오래된 액자 틀을 꾸며서 열쇠 걸이를 만들었다.

아침 뷔페실, 호텔 식당, 화장실 등 표지판을 만들고,

'붕붕 호박벌' 호텔이라는 간판도 출입문에 걸었다.

 

다음 날 한 사람 앞에 가방 한 개씩 짐을 싸고,

문 앞에 모였다.

집에는, 그러니까 호텔에는 아빠만 남았다.

엄마가 운전하는 봉고차를 타고 떠났다가 금세 호텔에 도착했다.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드디어 남의 침대에서 잔다는 기대감과 설렘 때문에

정말 조금은 호텔에 와 있는 느낌이 났다.

 

그날 밤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소리가 울렸다.

다들 무서워서 1층 안방으로 모였다.

엄마, 아빠의 침대가 커서 얼마나 다행인지!



 

 

호박벌길 7번지를 중심으로 마을은 여름 휴양지가 되었다.

친구와 이웃들도 자연스레 기이한 휴양지로 초대된 것이다.

갑작스런 일로 휴가가 취소되어 낙담했던 아델레 친구 마르타 등

모두 배역을 맡아 즐거운 소동에 동참하였다.

이미 돌아가신 순무 할머니 유령까지 함께 지내는 여름방학,

예사롭지 않은 생애 최고의 여름을 보내기 위해 책 속으로 들어가고만 싶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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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도 곧 여름 방학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기에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저 무사하게 보내기만을 바라고 있다.

아델레네 아이디어를 빌려 우리 집을 호텔로 꾸며볼까? ㅎㅎㅎ

집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는 여름 방학이 이번 해는 최고일 듯 하다.

소박한 일상이 주는 행복, 그게 지금은 진정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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