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긴 나무 빼빼
고정욱 지음, 이영 그림 / 쉼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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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가늘고 긴 나무 빼빼


글 : 고정욱 / 그림 : 이영

출판사 : 쉼어린이


- 우리나라그림책, 창작동화



울창한 숲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가 산다.
나무는 우리에게 상쾌한 공기를 주고,
그늘도 만들어 주고,
휴식처도 선물해 준다.




은은한 향을 풍기는 나무는 바람이 불면 향이 더 좋다고 으쓱해 했고,

풍성한 가지의 잎이 넓은 나무는 햇볕이 쨍쨍할 때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고 으쓱해 했고,

가지가 굵은 나무는 아이에게 그네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저마다 자기 자랑을 한다.


"저 나무는 잎이 왜 없어?"

"그러게 말이야. 너무 가늘다."

"저렇게 길기만 해서 어디에 쓰겠어?"


다른 나무들의 쑥덕대는 소리에 너무 가늘어 별명이 '빼빼'인 나무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어느 날,

울창한 숲은 나무 베는 소리로 소란스러웠다.


"나는 야구방망이가 될 거래. 너무 좋아."

"나는 옷장으로 만들어준대."


빼빼는 신이 나서 떠드는 나무들이 부러웠다.


어느새 숲에는 베어져 나간 나무들의 그루터기와

빼빼만 남았다.


"나는 왜 이렇게 가늘고 길기만 할까?

나도 어딘가에 쓸모 있는 나무가 되고 싶어."




"오, 내가 찾던 나무로군."


가늘고 긴 나무를 찾던 나무꾼은 

날카로운 톱으로 빼빼를 반으로 자르더니

껍질을 벗기고 거친 부분에 대패질을 하기 시작했다.

몸통도 사포로 매끈하게 다듬어 주었다.

빼빼는 매끈해진 몸통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과연 빼빼는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까?

쓸모있는 나무가 되고 싶다던 꿈을 이루게 될까?

.

.

.


울창한 숲을 이루는 여느 나무들과는 달리 가늘고 긴 나무 빼빼, 

나무 친구들이 없는 숲에 혼자 남은 빼빼는 외롭고 슬펐다.

쓸모 있는 나무가 되고 싶은 꿈을 꾸던 빼빼,

드디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을 때 희망을 버리지 말고

참고 기다리다 보니 행복한 일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 글을 쓴 고정욱 작가는 1급 지체장이앤이라고 한다.

성균관 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 박사로,

교과서에 글이 실릴 정도로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시는 분이다.

이번 그림책도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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