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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저택과 탈탈귀 ㅣ 북멘토 가치동화 43
서은혜 지음, 정경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북멘토 가치동화 43
도깨비 저택과 탈탈귀
글 : 서은혜 / 그림 : 정경아
- 어린이문학, 창작동화
[교과 연계]
★ 3-1 국어 1. 재미가 톡톡톡 ★3-1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 4-1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4-2 국어 1. 이어질 장면을 생각해요
★ 5-1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5-1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 6-1 국어 2. 이야기를 간추려요 ★6-2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그림자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보름이는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이다.
보름이는 요즘 매일매일이 즐거웠다.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가 되면서
특별한 친구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도깨비들과 문지기 고양이였다.
보름이와 도깨비들은 매일 밤 떠들썩하게 웃고 장난치느라 바빴다.
오늘은 뭐 하고 놀지를 생각하며 신 나게 집으로 가는데,
같은 반 짝꿍 도영이가 보름이를 부르며 달려왔다.
도영이는 평범한 친구가 아니었다,
무시무시한 저승사자였다.
보름이는 도영이에게 기억 구슬-사건을 직접 경험한 자의 기억을 꺼내 구슬에 담아 둔 것을 받아
어젯밤에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일을 보게 되었다.
하늘에서 날아온 푸르스름한 불빛들이 거리를 엉망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사람들의 팔다리를 쭉쭉 늘이고 꼭두각시처럼 조종했다.
저승사자 사건 번호 142 : 수상한 불빛 사건
빠리삐리 비밀 조사단은 보름이의 도깨비 친구들을 범인으로 보고 있다.
진짜 범인이라면 무시무시한 저승 감옥으로 끌려가는데,
그곳으로 끌고 가는 저승사자가 바로 도영이다.
밤은 도깨비들이 깨어나는 시간이다.
"오늘도 한바탕 신명 나게 놀아 보장께!"
외눈박이 도깨비가 소리치자 거인 도깨비를 제외한 모든 도깨비가
3층 상속자의 방 앞으로 모였다.
도깨비들이 오늘 선택한 놀이는 계단 썰매 타기!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언제까지나 계속됐으면 좋겠어.'
보름이는 이런 생각을 하며 친구들을 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내기로 했다.
어젯밤 수상한 불빛 사건의 진짜 범인을 꼭 찾아야만 한다.
조심스레 밖으로 빠져나온 보름이는 눈을 한 번 감았다 뜨자
파란 대문 집 앞에 도착해 있었다.
기다렸다는 듯 보름이 어깨를 꽉 움켜잡는 대왕 지네 할아버지,
보름이는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울트라 박치기를 힘차게 날렸다.
보름이는 그 대왕 지네 할아버지가 어젯밤 사건의 범인이라고 생각했다.
기다란 더듬이와 수십 개의 다리를 쉴 새 없이 꿈틀거리는 대왕 지네로 변하더니
입맛을 다시며 보름이를 향해 무섭게 달려들었다.
보름이는 대왕 지네가 자신을 잡으려 하는 이유도 모른 채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대왕 지네가 보름이의 머리카락을 잡아채려던 바로 그 순간!
"꼬끼오!"
우렁찬 닭 울음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닭 한 마리가 보따리에서 탈을 두 개(회색, 흰색) 꺼내더니,
우둘투둘한 느낌의 짙은 회색 탈을 대왕 지네 얼굴 앞으로 들이밀었다.
대왕 지네는 탈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고,
동시에 흰 탈에 대왕 지네의 얼굴 모양이 새겨졌다.
"넌 누구야? 닭이 아닌데?"
보름이가 묻자 순간 '펑!' 소리와 함께 닭은 보름이와 몸집이 비슷한 아이로 변신했다.
몸 전체가 쌔까만 아이는 손에 닭 얼굴이 그려진 탈을 들고 있었다.
아이의 새까만 얼굴에는 눈, 코, 입이 없었다.
"난 탈탈귀야. 전국을 떠돌며 진귀한 탈을 모으고 있지."
탈탈귀는 보름이의 특별한 능력을 탐내고 있었다.
그래서 뭐든지 원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는 탈과
상속자의 능력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보름이는 탈탈귀의 말대로 할까?
탈탈귀는 왜 보름이 능력을 탐내는 것일까?
보름이는 수상한 불빛 사건의 범인을 찾고 도깨비들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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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귀신, 좀비 등 무시무시한 존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즐기는 우리 딸,
도깨비 저택과 탈탈귀 책도 제목만 보고 반겼다.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 후속편인데
전 이야기를 읽지 않았어도 이번 이야기를 읽는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도 꼭 읽을 생각이다.
주인공인 보름이가 되는 상상을 하며
갖고 싶은 특별한 능력도 생각해 보고,
도깨비들과 즐겁게 보내는 시간도 그려본다.
부모가 없는 보름이에게 도깨비 친구들은 가족이며,
이 도깨비들은 절대로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그러다 발생한 도깨비 불빛 사건 때문에 범인으로 의심 받자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고자
진짜 범인을 찾아 나선다.
위험한 일도 많지만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꼭 친구를 지켜 주려는 보름이는
최고로 멋진 진짜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친구라고 잘못을 무조건 감싸라는 의미는 아니다.
아무래도 책 제목을 보아하니 수상한 불빛 사건의 범인은 탈탈귀 같은데,
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