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 검은 배의 저주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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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전 세계가 인정한 우아하고 섬뜩한 청소년 미스터리 걸작

웰메이드 공포 동화 시리즈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검은 배의 저주


글 : 크리스 프리스틀리

그림 : 데이비드 로버츠

옮김 : 김경희

출판사 : 제제의숲

원제 : Uncle Montague's Tales of Terror


- 2021년 청소년 북토큰 선정 도서, 경상남도교육청 추천 도서



- 목차 -

7장 늪

8장 원숭이

9장 스크림쇼에 깃든 악마

10장 검은 배

11장 투구꽃

12장 아버지 (보너스 이야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흐린 날,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밖에 없는 고요한 사무실에서

 나는 한가한 틈을 타 올드 인을 찾아간다.

여전히 에단과 캐서린은 아버지를 기다리며

수상한 방문객 새커리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고,

책을 읽는 나 또한 그 옆에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뱃사람들이 살아가는 바다 한가운데는 미지의 세계인 것처럼

내게 두려움과 흥미를 한꺼번에 던진다. 



새커리는 여전히 자신의 존재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

경계를 멈추지 않는 에단의 집요한 질문도 계속 피해가며,

캐서린의 마음을 사로잡는 뱃사람 이야기를 여러 개 이어서 들려주고 있다.

새커리는 자신에 대해 시원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선원 생활까지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했던 여인의 이름은 알려주었다.

캐서린.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에단의 경계가 높아지는만큼 캐서린의 마음은 더욱 열렸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등꼴이 오싹하고 주위가 추워진 듯 섬뜩하다.

무서워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어쩜 이리 많이도 알고 있는지,

올드 인의 상황을 녹화해 놓고 수시로 꺼내보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에드워드 솔트는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정박해 있는 자기 배로

돌아가는 길에, 길바닥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쓰러진 남자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옷과 살이 찢겨 나가고, 뼈가 부러졌으며,

머리는 수박처럼 깨졌고, 얼굴은 끔찍하게 뭉개져 있었다.

손에 뭔가를 쥐고 있었는데,

생명이 꺼져 가는 중에도 남은 힘을 그러모아 그것을

바다에 던지려 했다.

그 의문의 물체는 고래 이빨이었다.

선원들이 항해 중에 조개껍질이나 고래 뼈 또는 이빨에 조각을 새겨 만든 수공품,

스크림쇼였다.


스크림쇼에 깃든 악령을 경외하라.

그대 자신을 경외하라.


정교하게 새겨진 배와, 선원, 글귀와 달리

흐릿한 사람 형체 하나도 있었고,

그 형체를 긁어내려 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에드워드는 그 스크림쇼를 자세히 살펴볼수록 

섬뜩한 사실에 소름이 끼쳤다.

왜냐하면 배는 자신이 타고 있는 벅호이며,

선원은 자신의 모습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흐릿한 형체는 움직이고 있었으며,

이미지는 에드워드의 주변 풍경이 반영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에드워드가 바다에 그 스크림쇼를 던지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절망에 빠진 에드워드, 자신의 운명이 얽혀 버린

스크림쇼를 어떻게 파괴할 수 있을까?





폭풍이 완전히 가시면서 바다의 포효가 멈추고,

갈매기의 울음도 잦아들어 고요가 찾아왔다.

새커리는 그만 가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데 탁자 옆을 떠나기도 전에 캐서린이 새커리의 팔을 붙잡았다.

그리하여 마지막 이야기 검은 배를 들려주고는

진짜로 올드 인을 나섰다.

새커리의 떠나는 모습 또한 섬뜩한 공포를 불러왔다.


새커리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그는 왜 올드 인을 찾아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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