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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소금 ㅣ 걸음의 동시 3
이묘신 지음, 강나래 그림 / 걸음 / 2021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걸음의 동시 3
눈물 소금
이묘신 동시집 / 강나래 그림
- 차례 -
1부 눈물 소금
2부 실내 동물원
3부 미리 내준 밥값
4부 하얀 눈 속에는
5부 남는 장사
제 동시집이 마음이 쉬어가는 쉼터가 되면 좋겠어요.
- 시인의 말 중에서
14쪽 눈물 소금
저기 저 병에 담긴 소금
사람의 눈물로 만들었다는데
눈물은 어떻게 모았을까?
양파를 까게 했을까?
둘이 만나면 눈싸움을 시켰을까?
매운 떡볶이를 멀게 했을까?
눈물 쏙 빠지게 혼을 냈을까?
슬픈 책만 읽게 했을까?
저기 저 소금
제발,
행복해서 흘린 눈물로
만든 것이라면 좋겠다
15쪽 잠 찾기
아기들은 16시간
유치원생들은 10시간
우리들은 9시간
알맞은 수면 시간
학원 다니고
숙제하고
시험 공부 하느라
빼앗긴 잠
드디어 찾았다
-아, 잘 잤다!
일요일 늦게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실컷 잠만 잤다
88쪽 글자를 알면 좋은데
콩밭 앞에
말뚝을 박아
네모난 판자에
써 놓은 글
'멧돼지 출입 금지'
멧돼지는
글자도 모르는데
왜 저랬을까?
106쪽 달력 한 장
8월에서 9월로
달력을 넘길 때
출렁이는 바다
매미 울음소리
화단의 봉숭아
쨍쨍한 햇살도
함께 넘어간다
.
.
.
일과를 마무리하는 시간,
애착 담요를 덮고 편히 누워 잠시 책을 보는 시간이다.
자기 전에는 꼭 책을 보는 습관이 있다.
동시집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아이는 글과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하는데,
짧은 글 - 시로도 얼마든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료되어 있다.
아이가 가끔 쓰는 시는 시라기에는 장황한 점이 있지만,
동시집을 많이 보다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눈물 소금은 시인의 말처럼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보기 참 좋다.
어렵지 않지만 생각할 것이 있고, 재미도 있다.
아이가 공감할 내용이 많고,
유머가 아주 재치있으며 순수하다.
포근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게 도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