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 폭풍우 속 방문객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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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전 세계가 인정한 우아하고 섬뜩한 청소년 미스터리 걸작

웰메이드 공포 동화 시리즈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폭풍우 속 방문객


글 : 크리스 프리스틀리

그림 : 데이비드 로버츠

옮김 : 김경희

출판사 : 제제의숲

원제 : Uncle Montague's Tales of Terror


- 2021년 청소년 북토큰 선정 도서, 경상남도교육청 추천 도서


- 목차 -

1장 폭풍

2장 피로슈카

3장 검은 고양이

4장 문신

5장 보트를 타고 나타난 소년

6장 달팽이




여관 올드 인은 외지고 위태로운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사흘 내내 사나운 폭풍이 해안을 미친 듯이 공격하던 날,

거침없이 차오르는 밀물을 피해 바위에 찰싹 매달린 어린아이처럼

절벽 꼭대기에 납작 엎드려 있었다.
날씨가 거칠면 거칠수록 더 쉽게 흥분하거나 행동이 격해지는 아버지는

금방 돌아올 거라고 다짐하고서 집(올드 인)을 나섰다.

에단과 캐서린 남매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고,

집 주위에서 거센 바람이 마치 용이 포효하듯 몰아치고 있었다.

문밖에서 들리는 쾅쾅 소리 때문에 누군가가 여관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낯선 방문객은 폭풍의 소음 너머로 소리쳤다.


"잠시 몸을 피할 곳이 필요해서 그런단다.

금방 떠나마.

설마하니 이런 지독한 날씨에 사람을 이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을 거지?"


이방인의 이름은 새커리, 미남이었다.

나이는 기껏해야 열여덟이나 열아홉 살 정도,

옛날 스타일의 해군 장교 후보생 제복을 입고 있었다.


에단과 캐서린, 새커리는 난롯가 옆에 있는 탁자에 자리를 잡았다.

새커리는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김에

그간 여행하면서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돌핀호는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 지중해 동쪽 출신 이민자들을 싣고 

미국으로 향하는 중이엇다.

잔뜩 들뜬 채 배에 오른 터라 승객들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갑판에서 춤을 추었다.

며칠 뒤 바람이 잦아들 즈음, 이민자들은 축 처져 있었다.

그리고 불행히도 이 기묘한 침울함과 나태함은 배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선원들에게도 전파되었다.

오직 선원 중 리처드와 승객 중 붉은 머리칼의 소녀만이 그렇지 않았다.

굼뜬 승객들 무리 사이를 명랑하게 돌아다니는 빨간 머리 소녀에게

리처드가 물었다.


"이름이 뭐예요?"

"피로슈카."


둘은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리처드는 피로슈카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꼈고,

그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당신도 날 사랑하나요?"

"물론이죠. 그래서 당신을 마지막까지 아껴 두었는걸요."


리처드는 그제야 나머지 사람들의 목에 마침표 같은 보기 흉한 

구멍 두 개가 뚫려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피로슈카는 리처드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입이 벌어졌다.




작년 여름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고

3권 출간을 무척이나 기다렸다. 4권도 함께 출간되어 

너무나도 기쁠 뿐이다. 한 번 펼치면 쉽게 책장을 덮을 수가 없다.

3권은 폭풍우 치는 위험한 바닷가 절벽에 있는 여관에

낯선 방문객이 찾아들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뱃사람들의 무서운 이야기들로, 정말이지 섬뜩하다.

일찍 찾아온 더위를 한순간에 해결할 수 있는 공포 동화 시리즈,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택배만큼이나 반가운 존재이다.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는 

처음 출판된 나라에서뿐만 아니라 번역 출간된 나라에서도

각종 상을 받으며 인정 받았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이야기,

나도 푹 빠져있다.




원작이 훌륭해서 가능한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훌륭한 번역가를 만나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의 재미가 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의 일부 내용만 읽어봐도 그걸 알 수 있다.

섬뜩하면서 오싹한 무서운 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만 읽고 싶다.

읽고 있을 때 마치 내가 에단이 된 기분이 든다.

그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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