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포핀스 (Special Edition)
패멀라 린던 트래버스 지음, 로렌 차일드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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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화려한 색감, 다양한 질감, 강렬한 패턴!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 작가 로렌 차일들의 환상적인 책.

 

메리 포핀스

 

글 :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 그림 : 로렌 차일드

출판사 : 시공주니어

 

- 차례 -

1. 동쪽에서 불어온 바람

2. 외출

3. 웃음 가스

4. 라크 아주머니네 강아지

5. 새 할머니

6. 존과 바브라 이야기

7. 하늬바람

 

 

 

벚나무길 17번지는 뱅크스 씨네 집이다.

뱅크스 씨, 뱅크스 부인,

네 자녀 - 제인, 마이클, 존, 바브라,

요리사 브릴 아주머니, 가정부 엘렌,

잔디를 깍고 칼을 갈고 구두를 닦는 일을 하는 로버트슨 에이가 산다.

유모가 덜컥 나가버려 새로운 유모를 구하는 중이다.

 

 


 

벚나무들은 저녁 어스름 속에서 미친 듯이 몸을 뒤틀고

허리를 구부리고 뿌리를 들썩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쿵!'하고 뭔가가 대분에 부딪치는 소리가 났고,

그 형체가 바람에 휘청거리며 대문을 열었다.

한 손으로는 모자를 누르고,

한 손에는 가방을 든 여자였다.

바람은 그 여자를 휙 들어 올려 현관 쪽으로 

내동댕이쳤다.

 

손님은 비쩍 말랐으면서도 손발이 무척 컸고,

작고 파란 눈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했다.

계단도 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올라가지 않고,

커다란 가방을 두 손으로 잡고 계단 난간을 타고 스르륵 올라갔다.

양탄자로 만들어진 가방은 비어 보였지만,

메리 포핀스는 가방에서

풀 먹인 하얀 앞치마, 세숫비누, 칫솔, 머리핀 한 묶음,

향수병, 조그마한 간이 안락의자, 복캔디,

모직 잠옷 일곱 벌, 면 잠옷 네 벌, 장화 한 켤레,

담요와 솜털 이불이 딸린 간이침대까지 꺼냈다.

 

새로운 유머 메리 포핀스는

이렇게 특이하고 특별했다.



 

 

메리 포핀스는 성냥팔이 사나이 버트와 서로 중요한 사람이다.

버트는 길바닥에 그림을 그렸다.

둘은 풀과 나무들이 무성한 시골 들판이 담긴 그림,

멀리 푸른 바다도 언뜻 보이고 배경에 휴양지도 희미하게 그려져 있는 그림

속으로 들어갔다.

둘은 근사한 옷을 입은 모습으로 바뀌었고,

멋진 나들이를 즐겼다.

작은 숲을 지나 만난 좁은 빈터에는

차와 케이크가 차려진 탁자까지 있었다.

메리 포핀스와 성냥팔이 사나이는 모든 음식을 먹어 치운 뒤,

음악이 흘러나오는 회전목마를 타고 캐나다의 야머스까지 달려갔다.

그렇게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굉장한 시간을 보내고,

굵은 분필로 그린 듯한 크고 하얀 문을 지나

그림 속을 빠져나왔다.

 


제인과 마이클은 메리 포핀스와 함께

버스를 타고 메리 포핀스의 삼촌인 위그 씨네 집으로 갔다.

위그 씨의 방에 도착하자 위그 씨의 커다란 목소리가 그들을 반갑게 맞았지만,

방은 텅 비어있는 듯 했다.

맙소사!

뚱뚱한 대머리 아저씨 위그 씨는

아무것도 붙들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닌가.

위그 씨는 특별한 날에 웃으면

몸에 웃음 가스가 가득 차올라서

공중으로 둥실 떠오른단다.

자꾸 웃어 대는 위그 씨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자

제인과 마이클도 이내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웃어 대기 시작했다.

웃으면 웃을수록 몸이 점점 가벼워지는 듯하더니

갑자기 몸이 퐁 튀어 오르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바람을 타고 등장한 유모 메리 포핀스,

그런데 아이들에게 괴팍하고 불친절하다.

다정하고 고분고분한 전형적인 유모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메리 포핀스를 굉장히 따른다.

그녀는 특이하고 특별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력한 캐릭터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상상 이상으로 충족시켜주는 매력을 지녔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로렌 차일드가 

자신만의 강점인 콜라주 기법을 활용하여

현대판 메리 포핀스를 선보였다.

 

25개 언어로 번역되고, 영화로도 제작된,

꾸준히 사랑받는 메리 포핀스를 

고전과 현대의 앙상블로 소장하게 되어 정말 좋다.

메리 포핀스를 알고는 있었지만,

책도 영화도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책을 통하여 매혼적인 메리 포핀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녀처럼 살고 싶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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