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ㅣ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무민 탄생 75주년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 토베 얀손 원작,
고전이 된 무민 시리즈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해석한
새로운 명작
무민 골짜기에 겨울이 왔다.
무민 가족은 10월부터 긴 겨울잠에 빠져 있었다.
해마다 그렇듯 봄이 올 때까지 잘 거다.
하지만 모두 잠든 건 아니다.
헤물렌은 눈이 높이 쌓인 무민 가족의 집 지붕에 올라
무민의 집으로 들어가서 소리 질렀다.
"크리스마스가 오는데 다들 잠만 자네요!
이러면 안 될 걸요!"
잠에서 깬 무민이 가족을 깨웠다.
"엄마, 일어나세요.
무서운 게 온대요!
크리스마스라는 거래요."
무민 가족이 헤물렌의 발자국을 따라 지붕으로 나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뭄민 골짜기가 온통 젖은 솜으로 가득했다.
하얀 솜이 산과 나무와 강과 무민 가족의 집까지
모두 뒤덮고 있었으며, 무척 추웠다.
무민이 말했다.
"아빠도 참, 그건 눈이에요!
눈은 하늘에서 내려오지만,
조금씩 조금씩 내려와요."
그때, 저쪽에서 이웃이 전나무를 들고 지나가며
어두워지기 전에 얼른 전나무를 구하라고 소리쳤다.
무민이 무민파파에게 물었다.
"전나무가 왜 필요할까요?
우리가 전나무 속에 숨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무민 가족은 전나무를 집 앞에 쌓인 눈 속에 꽂아 세우고
조가비, 진주, 수정 같은 물건으로 꾸미기 시작했다.
수수께끼 같은 크리스마스를 달래려고
아름다운 물건을 모두 전나무에 매단 것이다.
"이쯤이면 크리스마스도 아주 무섭게 굴지는 않겠지."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웃들의 말에 따라
크리스마스 요리를 만들어야 했고,
양초를 찾아 불을 켜야 했으며,
선물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준비한 선물을 모두 전나무 주위에 놓고
눈밭에 모여 앉아 무서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
.
.
겨울잠을 자는 무민 가족에게
한겨울 크리스마스란 어떤 것일까?
겨울이 배경인 무민 시리즈는 많지 않단다.
추위를 싫어하는 무민들은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도 펑펑 쏟아지는 눈도 한겨울도 처음 겪는 무민 가족의
크리스마스 대소동 정말 유쾌한 그림책이다.
아이가 해마다 생일 다음으로 기다리는 날이 크리스마스다.
축제 분위기로 연말을 마무리하고
새해가 되면 한 살 더 언니가 되기에
아이에게는 무척 기쁜 날이다.
물론 원하는 선물까지 얻게 되니 즐거울 수밖에 없다.
우리 집도 휴지심, 상자 등을 재활용 해서 작은 트리를 꾸며놓았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든 시기라서
더욱 희망적인 분위기를 위해 미니 전구도 켰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아름다운 그림책을 더 많이 보며 잘 이겨내고 있다.
특히나 크리스마스를 처음 맞는 무민 가족의 이야기에서 큰 재미를 느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크리스마스라서
어리둥절한 무민 가족의 모습이 참 귀여웠다.
크리스마스를 무시무시한 존재인가 생각하면서도
그를 위해 음식과 선물 등을 준비하는 데 정성을 들인다.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다.
우리 딸에게는 이번 연말도 행복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