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프는 길을 잃고 말았다.
"아우우우, 도와주세요!"
윌프는 소리쳤지만,
마음에는 여전히 혼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데 얼음 벌판에 엎드려 밤을 보내던 중
얼음이 갈라지고 아래로 아래로 떨어졌다.
모든 게 끝날 것 같은 순간……
저 아래에서 누군가 윌프의 고함 소리를 들었다.
"내가 도와줄게! 내 뿔을 잡아!"
씩씩한 일각돌고래가 마법처럼 나타나
윌프를 조심스레 바닷가로 올려 주었다.
그 다음에는 바다코끼리가, 사향소가, 북극여우가,
흰기러기가, 말코손바닥사슴이, 북극털곰나방이
윌프와 함께해 주었다.
윌프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곳까지.
윌프는 일각돌고래, 바다코끼리, 사향소, 북극여우, 흰기러기,
말코손바닥사슴, 북극털곰나방을 생각하며 다짐했다.
"이다음에 나처럼 길 잃은 친구를 만나면,
내가 꼭 도와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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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늑대 윌프처럼 어서 어른이 되고 싶고,
자신의 힘으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우리 딸에게도 있다.
하지만 친구들과 서로 돕는 것의 가치 또한 잘 알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간 날 보다 못 간 날이 더 많지만,
담임 선생님께서 상담을 통해 친구를 돕는 걸 좋아하며,
잘 챙기는 모습을 칭찬해 주셔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쭉 도움 받고 도움 주는 함께함의 가치를 잘 키워가길 바란다.
이 그림책은 내용도 훌륭하고,
그림이 무척 멋지다.
진짜 북극에 있는 것 같은 장관에 추위가 느껴지는 듯 하다.
요 며칠 날이 많이 추워서 그런지
그림책의 분위기가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이 때
그림책을 통해 먼 북극을 여행 다녀와서 참 좋다.
배경은 아름다운 겨울이고, 내용은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힘든 연말에 큰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