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아기 늑대 생각말랑 그림책
레이철 브라이트 지음, 짐 필드 그림,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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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눈 덮인 북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따뜻한 성장 이야기


글 : 레이철 브라이트 / 그림 : 짐 필드

출판사 : 에듀앤테크


- 함께함의 가치 & 예술적 감수성

- 유아그림책, 다른나라그림책





밤하늘에 오로라가 아름답게 빛났다.

새하얀 얼음 사막에는 보석처럼 눈발이 흩날리고,

거친 바람은 매서운 소리를 내며

희미한 달빛과 늑대들의 움을 사이로 휘몰아쳣다.


"아우우우우!"


아기 늑대 윌프는 늑대들 가운데서 가장 우렁차게 울부짖었다.

윌프는 용감해지고 싶었고 어서 어른이 되기를 바랐으며,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해내고 싶어 했다.






어느 날 밤, 늑대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다.

북극곰들이 몰려와 늑대들의 보금자리를 차지해 버렸기 때문이다.


"자, 출발해요! 제가 앞장설게요."


윌프가 외쳤다.

늑대들은 옆구리까지 쌓인 눈을 해치며 힘겹게 나아갔다.

윌프는 무리를 따라가려고 있는 힘을 다했다.

윌프는 한 고개 한 고개 넘을 때마다 점점 뒤처졌고,

완전히 지쳐 버린 윌프는 그만 무리에서 벗어났다.


그때 눈보라가 휙 몰아쳐……





윌프는 길을 잃고 말았다.


"아우우우, 도와주세요!"


윌프는 소리쳤지만,

마음에는 여전히 혼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데 얼음 벌판에 엎드려 밤을 보내던 중

얼음이 갈라지고 아래로 아래로 떨어졌다.


모든 게 끝날 것 같은 순간……





저 아래에서 누군가 윌프의 고함 소리를 들었다.


"내가 도와줄게! 내 뿔을 잡아!"


씩씩한 일각돌고래가 마법처럼 나타나

윌프를 조심스레 바닷가로 올려 주었다.

그 다음에는 바다코끼리가, 사향소가, 북극여우가,

흰기러기가, 말코손바닥사슴이, 북극털곰나방이

윌프와 함께해 주었다.

윌프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곳까지.


윌프는 일각돌고래, 바다코끼리, 사향소, 북극여우, 흰기러기,

말코손바닥사슴, 북극털곰나방을 생각하며 다짐했다.


"이다음에 나처럼 길 잃은 친구를 만나면,

내가 꼭 도와줄게요."


.

.

.


아기 늑대 윌프처럼 어서 어른이 되고 싶고,

자신의 힘으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우리 딸에게도 있다.

하지만 친구들과 서로 돕는 것의 가치 또한 잘 알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간 날 보다 못 간 날이 더 많지만,

담임 선생님께서 상담을 통해 친구를 돕는 걸 좋아하며,

잘 챙기는 모습을 칭찬해 주셔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쭉 도움 받고 도움 주는 함께함의 가치를 잘 키워가길 바란다.

이 그림책은 내용도 훌륭하고,

그림이 무척 멋지다.

진짜 북극에 있는 것 같은 장관에 추위가 느껴지는 듯 하다.

요 며칠 날이 많이 추워서 그런지

그림책의 분위기가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이 때

그림책을 통해 먼 북극을 여행 다녀와서 참 좋다.

배경은 아름다운 겨울이고, 내용은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힘든 연말에 큰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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