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가 달려간다 웅진 우리그림책 65
허은미 지음, 황K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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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웅진주니어 우리그림책 65


코뿔소가 달려간다


글 : 허은미 / 그림 : 황K





친구 진구는 자신의 이야기에 배를 잡고 웃었지만

나는 웃음이 나지 않았다.

진짜 괴물 같은 내 짝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나는 진구가 싫다.

아무 때나 불쑥 끼어드는 것도 싫고,

장난이라며 사람을 툭툭 치는 것도 싫다.

뭐든지 자기 멋대로 하면서

큰 소리로 와하하 웃는 것도 싫다.

하지만 내 짝은……

더, 더, 더, 싫다!

눈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늘 우물우물 말을 삼키고,

툭하면 미안하다 그러고…….


그러니까 내 짝은……

코뿔소를 닮았다.


쉬는 시간,

진구가 장난이라며 자꾸 공을 던졌다.

그만하라고 했지만 그만두지 않았다.


결국 코피 한 방울이 툭 떨어졌다.

이걸 본 내 짝은 갑자기…….




갑자기 내 짝의 얼굴이 원숭이처럼 빨개졌다가

가시복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코뿔소 한 마리가 

다, 다, 다, 다 달려갔다.


.

.

.


웬만한 자극에는 꿈쩍도 안 할 것처럼 둔해 보이는 코뿔소,

하지만 작은 귀는 아주 예민하고 엄청난 달리기 속도를 자랑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주인공 아이는 자기 짝꿍의 겉모습과 행동을 보고 괴물 같다고 생각하며 싫어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옳을까?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듣고 학교에 못 간 날이 더 많다.

학교에 가면 친구를 많이 사귀고 잘 지낼거라고 들떴었는데 말이다.

조만간 정상 등교가 가능해지면 지금 마음 변치 않고

모두와 잘 지내길 바란다.

첫인상이나 행동 하나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본인도 다른 사람 눈에 어떻게 비칠지 생각하면서

행동하길 바라고 말이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겠지만

아무에게도 미움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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