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을 좀 하려고 방 안을 돌아다니며
브루스를 탁탁 치고 이리저리 몰았지.
그때 폼폼이가 브루스를 낚아채 달아났어.
난 정말 화가 났어!
나는 폼폼이를 쫓아 소파 위를 넘고,
탁자 밑으로 들어가고,
커튼 위로 올라갔어.
"이 녀석들! 집을 엉망으로 만들었잖아!"
사만다 아주머니가 소리치자
폼폼이는 몸을 공처럼 웅크리고 덜덜 떨었지.
오스월드는 이 집의 유일한 고양이로 모든 물건의 주인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나타난 폼폼이가 오스월드의 물건을 함부로 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오스월드는 결국 폼폼이와 자기 것을 공유하면서
혼자보다 함께 할 때가 더 즐겁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구를 처음 사귀거나,
동생이 생겼을 때,
양보를 배우는 아이의 마음이 오스월드를 통해 표현되어 있다.
양보하고 공유하면,
즉 나눔은 곧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외동딸이라서 그림책의 오스월드처럼
집 안의 모든 것이 자기의 것이라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가끔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장난감도 간식도
함께 해야한다는 것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매우 아끼는 장난감은 숨겨두고 친구를 부르는데,
결국 놀다보면 다 꺼내서 자랑하고 함께 가지고 논다.
혼자 노는 것보다 함께 노는 것이 훨씬 즐거우니까~
양보와 공유는 손해보는 것이 아니고
더 커다란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친 듯 하다.
고양이를 워낙 좋아해서 키우고 싶어하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고양이 그림책을 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오스월드와 폼폼이를 만나게 되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