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라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위대한 화가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네 그림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롤라는 도서관에서 책을 잔뜩 빌렸고
좋은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아 집에서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악어는 여기저기에서 붓을 찾아 오고,
돼지는 이 색 저 색 물감을 섞고,
학은 그림을 그릴 캔버스를 돌돌 말아 왔다.
롤라는 멋진 그림을 아주 많이 그렸다.
곰돌이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넌 정말 못 말린다니까!"
롤라는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실행한다.
그러면 친구들 - 악어, 돼지, 학이 합류하여
각자 알아서 할 일을 찾고 힘을 합친다.
이 모습은 놀이의 정석이고, 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란다.
함께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하고
감정 표현을 하고 생각하고 배우기 때문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 인간관계까지도.
우리 딸은 단발머리에 날씬한 몸, 발랄한 성격까지 자신과 매우 닮은 롤라를 보며 즐거워했다.
넘치는 지적 호기심, 세상을 향한 열린 마음, 독립적인 성격의 롤라는
따라하고 싶은 인물이다.
물론 제제가 많기도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가 엄마.
걱정돼서 혹은 귀찮아서 많은 것을 막아서는 엄마의 행동들이
아이의 주도적인 성장 방해 요인이라는 것은 참 씁쓸한 현실이다.
그림책 속에서 곰돌이는 다른 동물 친구들과 달리 특별하다.
보호자의 역할처럼 보인다.
롤라가 마음껏 탐색하고 시도하는 것을 바라보고 도와주며
부모의 무게를 기꺼이 감수하고 감당하는 바람직한 양육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주고 언제나 아이가 기댈 수 있는 곰돌이처럼,
나도 그런 엄마가 되야지, 다시 한 번 다짐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