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곧 아주 이상한 곳에 도착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지?"
이다가 말했다.
"어떤 게 제대로 된 걸까?"
고래가 물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가끔은 거꾸로 보아야 할 때도 있단다."
둘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함께 모험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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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게 많은 아이 이다와 하늘을 나는 고래를 만나 여행을 떠난다.
가는 곳마다 놀라움 가득이다.
위, 아래가 뒤죽박죽 섞인 곳,
초록빛이 아름다운 곳,
사납고 거칠게 몰아치는 폭풍 속을
여행하며 삶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나눈다.
제대로 보려면 거꾸로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속도와 상관 없이 우리는 모두 자라고 있다는 것,
친구는 서로를 보지 못해도 늘 가까이 있다는 것.
환상적인 여행을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 친구, 외로움 등
중요한 물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우리 딸이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숲 속 나무의 집에서 노는 것이다.
그림책에서 만화에서 자주 보았던 아름다운 나무 집.
게다가 하늘을 나는 고래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라니,
이보다 멋진 모험이 있을까 싶어
내내 이다를 부러워했다.
그리고 이다와 고래가 주고받는 대화에서
자신의 고민도 발견하며 아주 뜻깊은 독서 시간을 가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로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는 요즘이지만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만날 날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다.
친구는 서로를 보지 못해도 늘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