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2 ㅣ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2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6월
평점 :
전 세계가 인정한 우아하고 섬뜩한 청소년 미스터리 걸작
웰메이드 공포 동화 시리즈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2
글 : 크리스 프리스틀리
그림 : 데이비드 로버츠
옮김 : 김경희
출판사 : 제제의숲
- 목차 -
7장 금박 액자
8장 진
9장 유령 이야기
10장 길
11장 몬터규 아저씨
12장 스노글로브 (보너스 이야기)
수수께끼에 싸인 친척 아저씨 - 몬터규 아저씨 댁에 방문한 에드거,
서재에서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몬터규 아저씨는 이 방에 있는 모든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까?'
몬터규 아저씨의 수집품들은 모두 고통과 공포를 지녔고
서재가 그런 것들의 저장소라 한다.
"에드거, 난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 유령이 깃든 것, 저주가 내린 것,
그리고 천벌 받은 걸 모으는 수집가란다."
서재 벽에 걸린 정교한 금박 액자 하나,
희한하게도 액자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저 금박 액자 말이에요.
'저주'든 '천벌'이든 뭐든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해요."
몬터규 아저씨는 마치 기도하듯 두 손을 얼굴 앞으로 들더니
다시 무릎에 내려놓고,
어둠 속에 기대어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책은 이렇게 몬터규 아저씨가 친척 에드거에게
무시무시한 사연을 들려주는 이야기가 여러 개 실려있다.
2권의 첫 이야기 금박 액자에 관한 사연 또한 아주 오싹하다.
크리스티나와 아그네스는 자매이고,
크리스티나는 언니와 달리 사나운 성격으로
온 집안 식구에 대한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엄마께서 자선 경매에서 사온 금박 액자에는
오래된 초상 사진이 들어 있었다.
크리스티나는 혼자 있을 때 그 초상 사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금박 액자 속 소녀는 크리스티나의 소원 3개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가정부 에바가 불법 체류자임이 발각되어 경찰에 잡혀가고,
할머니가 계단에서 떨어져 돌아가시는 등
크리스티나의 소원은 끔찍한 사건들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공포는 이것이 아니다.
금박 액자는 액자가 아니라 거울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티나는 에바를 경찰에 고발했고,
할머니를 만나 계단에서 밀어버렸으며,
자신의 언니의 얼굴을 베개로 짓누르던 순간을 기억해냈다.
금박 액자, 그림, 사진, 망원경에 대한 이야기를 차례로 듣고
늦은 시간이 되서야 귀가하기 위해 에드거는 몬터규 아저씨 집을 나섰다.
숲에 도착하자 밤의 장막이 깊게 드리워졌고,
숲속을 걷다 보니 주위의 어둠 속에서 어떤 형체들이 생겨나고 갑자기 추워졌다.
그 무리는 아이들이었고,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그만!"
늙은 친척 몬터규 아저씨는 어느새 나타나 에드거를 구조해줬다.
몬터규 아저씨는 그 아이들을 알고 있었다.
그 아이들과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더위를 날리기 위해 읽기 시작한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2는
내 목적을 단숨에 달성하게끔
기대 이상으로 오싹한 이야기들을 읽게 해주었다.
표지의 그림에만 의지해 이야기의 장면을 상상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2권이 끝이 아니길 바란대로
책의 마지막에는 몬터규 아저씨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3권이 무척 기다려지며, 1권도 찾아 읽을 것이다.
3권에서는 프란츠 집사의 실체가 밝혀질까?
여러모로(긴 장마, 폭염, 코로나 등) 힘들어 더 길게 느껴지는 이 여름에
잠깐이나마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