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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은 나비 - 존중 ㅣ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브레멘+창작연구소 지음, 청운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평점 :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결혼하고 싶은 나비
원작 : 안데르센
출판사 : 브레멘플러스
- 존중에 대한 생각주머니를 키우는 그림책
유대인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비결인
하브루타!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며 논쟁하는
유대인들의 특별한 교육법이다.
주입식 교육의 병폐를 없애 줄 최고의 대안으로 주목 받으며,
지금은 교육 개혁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는
이야기 책과 함께 생각을 대화나눌 카드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읽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생각을 나누며
생각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말로 생각을 주고받을 때 아이의 뇌는 더욱 똑똑해진다고 한다.

결혼하고 싶은 나비는 안데르센 원작 동화이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따뜻한 봄날이었다.
잘생긴 총각 나비 한 마리가 멋지게 차려입고 으쓱대며 날아 다닌다.
"난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 아가씨와 결혼할 거야!"
나비는 이리저리 짝을 찾아다녔지만 쉽게 신부를 고를 수 없었다.


나비는 어린 데이지에게 아줌마라고 불러 기분을 상하게 하고,
제비꽃은 울보이며,
튤립은 너무 멋을 부리고,
백합은 잘난 척을 한다며 실망했다.
나비는 쉬지 않고 짝을 찾아 헤맸지만,
꽃들의 싫은 점만 보다가 어느새 가을이 되었다.

가을이 깊어지고 찬바람이 불며 비까지 내리던 날,
날개가 젖은 나비를 오들오들 떨며 사람들이 사는 집으로 들어갔다.
장작불이 타고 있는 집은 정말 따뜻했다.
"여기는 정말 따뜻하고 편해.
하지만 나는 햇빛 속에서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내 짝을 찾아서 결혼하고 싶어."
비가 그치고 밖으로 나가려던 나비는 사람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수집 상자에 갇혀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생각을 나누고 키우는 하브루타 생각 동화 시리즈는
인성교육진흥법의 8가지 주제인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을 이야기와 하브루타 질문에 녹여냈다.
결혼하고 싶은 나비는 존중을 다루는 이야기다.
자기만 잘난 맛에 오만하던 나비는 결국 자유를 잃게 된다.
모든 걸 다 가졌다고 다른 이를 무시하는 존재는 사실
자유를 빼앗는 것이 맞다고도 생각한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이긴 하지만
그것은 존중 받지 못하고 무시 당하는 것이 두려워
세상으로 부터 피해버리는 데서 시작된 것이라 생각한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소중하다.
그걸 잃지 않고 서로 존중한다면
그게 바로 가장 큰 행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