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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봄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33
케나드 박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3월
평점 :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린 책
안녕, 봄
글 · 그림 : 케나드 박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하지만 지난 겨울에는 눈을 거의 보지 못했다.
환경 문제 탓인지 너무나 포근한 겨울을 보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토록 기다리던 초등학교 입학하는 봄이 되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출을 최소화 하고 집에만 있다보니
날씨 변화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은 창을 활짝 열어 환기하면서
많이 따뜻해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
바깥 바람이 들어오면 상쾌해서 환기 시간이 길어졌다.
이 무서운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어
마음껏 봄을 느끼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
그 전에 놓쳐버린 계절 변화의 일상을
그림책으로 대신하고 있다.
'안녕, 봄'은 드림웍스와 월트디즈니 출신의 한인 애니메이터 케나드 박의
첫 그림책 '안녕, 가을'에 이은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그림책이다.
어느 겨울 밤에 아이는 반려견과 함께 집 근처로 산책을 나선다.
안녕, 겨울밤아.
안녕, 눈아.
아이가 겨울에 인사하면 그들은 다정하게 답변을 해준다.
안녕! 나는 저 높은 하늘에서 나풀나풀 나부끼며
아래로, 아래로, 내리고 있어.
나뭇가지 사이로 살랑살랑 떠다니거나
탐스러운 강아지 꼬리에 살며시 내려앉지.
아이를 따라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구경하고
겨울잠을 자는 물고기며, 얼어있는 바위와 나뭇가지들을 보니
휘이일 불어오는 찬 바람이 곁에서 불어오는 듯 하다.
고요하고 차가운 겨울 밤,
겨울 폭풍에 아이는 산책을 끝내고 집으롣 돌아간다.
그런 날들 후에 추위는 점차 누그러지며 겨울은 지나간다.
잘 잤니, 발그레하게 물든 언덕들아.
잘 잤니? 동이 트면 우리는 발갛게 타올라.
안녕, 아침 햇살아!
안녕! 나는 네 주위의 모든 것을 환히 밝혀 줘.
아이는 따뜻해진 주변에 다정하게 인사하며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파릇파릇 변해가는 바깥을 거닌다.
눈이 녹아가고
포근한 낮이 길어지고
긴 잠에서 깬 동물들을 만나고
흐르는 시내 소리를 듣고
반가운 울새들의 노래로
봄을 맞이한다.
생글생글, 초롱초롱 싱그러운 봄 안에서 달려본다.
잘 가, 겨울아.
안녕, 봄!
한적한 시골 풍경 안의 순수하고 다정한 아이를 따라
겨울에게는 작별 인사를,
봄에게는 환영 인사를 하며
계절 변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나니
기분이 참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한 마음으로 힘들 때 보니
포근하고 다정한 위로를 받은 기분이다.